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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잔차를 고속버스 화물로 붙여버렸습니다..

prollo2004.09.06 20:58조회 수 79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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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실은 보관상태가 안좋아서 체인꺼정 휘었더라구요..
오늘 LX로 체인 갈아주고.. 역시 체인이 간간히 튀더라구요..
체인만 갈고 스프라킷 풀리 체인링은 그대로니..
그래도 변속이나 주행에는 전혀 이상 없음...
어쨌든 상태는 최상은 아니라고 정상으로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부산거쳐 울산꺼정 여행하고..
한강을 같이 쏘다녔으며...
남산.. 남한산성.. 삼막사.. 과천.. 광명.. 죽전.. 수원..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같이 한 2000km는 달린듯..

오늘 고속터미널까지 마지막 라이딩을 하는데..
헉 이런 지오메트리를 어떻게 육개월 이상 타고 다녔다 제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걸 타고 평페달로 한강을 평속 30km로 광란의 질주를 하고..
하루에 100km이상을 어떻게 타고 다녔는지..
덕분에 손목에 무릎에 고장이 좀 나서 그해 가을은 완전 정형외과 줄창 출입이었습니다...

다시 타보니 도저히 못타겠더라구요..
너무 작아서 엉거 두툼한 왠지 어색한 자세더라구요..
스무스 하지 못한 페달링 짧은 탑튜브와 스티어러 튜브 하나도 안짜른 상태에서 끝에다가 각도 있는 스템을 쓰니 완전 무슨 생활잔차 같은 느낌..
모를 때가 행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리 속도 내도 25km이상은 힘들고 자세 안나와 도저히 못내겠더라구요..
이젠 몸에 잔차를 맞추게 되네요...

어쨌든 고속버스에 태워 보냈습니다.. 대구로..
한때 부산 내려가면서 거쳤던 동대구로 보냈습니다..
잔차 아끼고 실력 좋은 주인 만나 더이상 기스 안생기고.. 오래오래 살도록...

그나저나 받으신분 함 사진찍어 올려 주소..
즐라 안라 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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