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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파수꾼2004.09.11 21:51조회 수 20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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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비오는 주일... 할일없이 뒹굴뒹굴거리다... 거울을 쳐다보니.. "깍아야 할때가 된거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차를 몰고 다니는 미장원(?)으로 향했습니다. 도로 공사를 하는지 을숙도에서 하단으로 빠지는 길이 참 많이 밀리더군요... 차창에 서리가 올라와 에어컨을 켜니까 약간은 싸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을무렵에 옆을 보니 카니발이 서 있더군요. 대충보아 넘겼으면 자전거는 나와 인연이 없었을텐데 인연이 있었는지 그차를 아래위로 훝어보게 되었답니다. 자전거가 실려 있더군요. 앞바퀴를 빼고 케리어에 단단하게 고정되어있는 빨간자전거와 금색자전거. 찬찬히 보니까 트렉6700인가와 빨간 트렉...(8500인거 같습니다) 그때 참 멋있다 비싸겠지 자전거?.. 자전거 올려 놓으니까 멋있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카니발이 천천히 움직이더군요.. 또한번 필이 꽂혔습니다. 대충 열명남짓된 자전거를 탄 사람들..도 함께 움직이더군요... 비를 맞고 정렬된 모습으로... 앞으로 조금씩 멀어지는 빨간 점멸등이 차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속으로 들어가 나의 동공 깊숙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전거... 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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