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같기도 한 것이 타는 모습은 스키 같기도 하고...흔들 흔들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다. 주말 한강 공원에 가면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킥보드 등을 타며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낯선 기구가 눈에 띈다. 얼핏 보면 자전거 같기도 하고 킥보드 같기도 한 이 기구는 요즘 젊은이들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라이크(Trike)'라는 신종 레포츠 기구다.
'트라이크'는 숫자 3을 의미하는 '트라이(Tri)'와 자전거를 뜻하는 '바이크(Bike)'의 합성어다.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의 성격을 합친 신세대 레포츠 장비다. 손잡이는 킥보드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두개의 발판이 'V자'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트라이크'는 기존의 일반적인 승용 기구와는 달리 밀거나 페달링 없이 좌우로 흔들면 앞으로 나가는 새로운 특허기술로 만들어졌다. 두개의 발판에 발을 얹은 후 핸들을 좌우로 흔들면서 다리에 힘을 주면 앞으로 나간다. 왼쪽 다리로 발판을 밀듯이 힘을 주면 오른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오른쪽 다리로 발판에 힘을 주면 왼쪽으로 방향이 전환된다. 마치 땅 위에서 스키를 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때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흔들어 줘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신운동이 된다.
약 20분만 트라이크를 타면 전신이 땀으로 흠뻑 젖을만큼 운동효과가 크다. 동력 전달 장치도, 페달도 없지만 평지에서 최고시속 30km를 낼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03년 COEX 박람회 때 처음 소개된 후 인기가 폭발, 현재 1500명 정도의 동호인이 트라이크를 즐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제1회 트라이크 경주대회를 열었던 트라이크 동호회는 다음달에도 제2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주대회는 남,녀 1일반부와 아동부 등 3개 종목으로 나눠 각각 10km를 주파하게 된다.
트라이크 동호회 인천지역 회장인 정구현씨는 "안전하고 단순하면서도 재미 있어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면서 "몇년 후에는 동호인 중 트라이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장원구 기자 playmaker@>
아직 대구에서는 타는 분들을 본 적이 없네요. 혹 서울서는 타시는 분들이 눈에 띄는가요? 그리고 얼핏 보기에 업힐은 어려울것 같고, 평지나 다운힐만 가능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위 기사는 스포츠 조선 2004년 9월 10일 자 기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문제가 될 경우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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