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MTB를 타시는 분들 앞에서 유사 MTB구입기를 쓰려니 좀 이상하군요...

중고로 구입한 삼천리 자전거를 1년반정도 타다가 이번에 알톤 알로빅스 3.0을 구입하였습니다.
여러 고수분들이 그냥 동네 자전거점에가서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아무리 뒤져도 제가 구입하고자 하는 것은 주변 자전거점에서는 아예 팔지도 않더군요.
카탈로그에만 있는 것을 주문할 경우에는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고 인터넷 최저가의 1.5~2배이상 가격은 기본이라고해서 그냥 인터넷에서 가장 싼 곳을 찾아 구입하였습니다.

쇼핑몰에서는 약 85%정도 조립되어져서 보내왔는데 사용자 설명서와 www.mtbfix.co.kr을 참고해서 앞바퀴와 안장을 조립하고 브레이크 설정까지는 했습니다. 그런데 변속기 설정이 잘 안되어 이틀을 헤매다가 결국은 근처 자전거점에 가서 10,000원주고 해결하였습니다.
당연히 자전거점 아저씨로부터 좋은 소리는 못들었죠. 이 자전거의 림은 완전히 맛이 갔다. 변속기 부품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등등...
제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앞기어 변속 레버에 따라 기어가 변속이 되어야 하는데 제것은 레버가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하면 기어는 1단에서 3단으로 점프하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더군요. 이와 함께 앞 변속기 케이블 끝단에 철사가 풀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마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자전거점에 간 것입니다.
자전거점 아저씨는 변속기 부분을 망치로 몇번 치고 난뒤 케이블을 너트로 고정시키고 조절나사를 몇번 조정하니 금방 해결이 되더군요. 왜 저는 안되는 것인지...
(그런데 케이블 끝단을 처리하는 것은 자전거점에도 없더군요. 구할 방법 없겠습니까?)
이번 조립은 반정도밖에 성공 못했지만 그래도 자전거조립 및 수리에 좀더 다가갈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군요.
언젠가는 부품만 구입해서 제가 처음부터 직접 조립할 수 있는날이 오겠죠...

그건 그렇고 자전거를 구입하고 보니 너무 화려해서 도난이 걱정됩니다.
쇼핑몰 사진은 그냥 조명으로 그럴 듯하게 하여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것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품을 보니 사진보다 화려하더군요.
괜히 비싼 것 싸게 구입했다고 좋아하다가 도둑맞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