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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ve 고장나서 삽질하다.

vr6042004.09.28 10:09조회 수 6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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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당신.
악착같은 당신.
너무도 징헌 당신.
춥고 배 고픈 사람에게는 tube 하나도 꽤 큰 부담입니다.

pump를 어설프게 끼우고 바람을 넣다보니 꼭지부분이 흔들려서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tube를 이렇게 말아먹는 사람도 드물 겁니다.
대략 이렇게 고장나면 포기하기 쉬울 겁니다.
그러나 가난한 이에게 tube 하나는 엄청난 부담입니다.
그래서 고치기로 했습니다.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모르고 계신 분들도 있을 듯해서 삽질 삼아 올립니다.



이렇게 되어야 정상입니다.




이렇게 nozzle 을 조여주는 나사못이 똑 부러져서 부러진 바깥 쪽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안쪽은 tube 안을 돌아다닙니다.
덕분에 6km 걸었습니다.



nozzle 얼개를 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바람을 넣을 때는 나사를 느슨하게 풀어줘서 바람을 밀어 넣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번에 수술을 해야 할 경우입니다.









한 동무한테 부서진 tube를 얻었습니다. 제것보다 더 처참하게 부서졌군요.
그러나 이번 수술에 이식할 부품은 멀쩡합니다.











nozzle부분 얼개입니다.











nozzle이 붙어 있는 곳의 건너쪽(등쪽) 부분에 종이줄(사포)질을 골고루 해 줍니다.
여기를 째고 부러진 부품을 간 다음 다시 때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칼로 5mm쯤 그 부분을 가릅니다. 너무 길게 가르면 좋지 않습니다.
부러진 부품을 꺼내고 새 부품을 넣을 수 있을만큼만 갈라 줍니다.











가른 곳으로 부러진 부품을 꺼냅니다.











왼쪽이 바꿔 끼울 부품, 오른쪽은 부러진 부품











가른 곳을 살짝 벌립니다. 저 환자는 너무 길게 갈랐습니다.











멀쩡한 부품으로 갈아끼웁니다.




nozzle 주둥이로 멀쩡한 부품이 제대로 나왔습니다.










암나사를 끼워 줍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시 빠져버립니다.










못 쓰는 tube를 때울 곳에 맞게 오려냅니다.
여기부터는 바람 새는 곳을 막는 일이니까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종이줄로 잘 문지른 다음 때우기 좋게 오려냅니다.





고무풀을 골고루 잘 바릅니다.









갈라진 곳에도 고무풀을 잘 바릅니다.








봉합수술 끝.





모두들 어렵고 힘든 나날들을 살아가고 있지만 저마다 꿈을 안고 지냅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아껴써야겠습니다.

1. 될 수 있으면 고장나지 않게 잘 쓴다.

2. 어쩔 수 없이 고장나면 고쳐쓴다.

3. 고쳐 쓰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 쓸 수 있는지 알아본다.

4. 다른 곳에도 쓰지 못한다면 분리수거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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