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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로에서 사이클하고 한 판 달려봤죠.

훈이아빠2004.10.16 13:39조회 수 9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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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심히 잔차로 출퇴근중입니다.

오늘 퇴근하면서

평속 25킬로미터 정도로 유유하게 가던중

저어기 앞쪽에 빨간 트렉 유니폼을 입은

자전거가 하나 가고 있는게 아닙니까?

반가운 마음에 속도를 올려서 따라갔습니다.

퇴근길에 복장 갖춘 라이더는 처음 보았거든요.

허리가 과다하게 숙여져있어서 자세히 보니

사이클이었습니다.

오던 탄력을 이용해서 살짝 제꼈습니다.

근데 이양반 죽기살기로 따라옵니다.

아마도 자신이 추월당해

별로였던 모양입니다.

저는 한 2킬로미터 정도 얕은 오르막에서

완전히 거리를 벌렸죠.

속으로 가슴이 흐뭇했습니다.

내 다리힘이 이렇게 좋아졌다니...

그러나 흐뭇함도 잠시

잠시후 약간의 내리막 후 평지길에서

사이클이 옆에서 패앵하고 쏘듯이 지나갑니다.

그 때 찍힌 제 자전거 속도가 48킬로미터였는데

도대체 이양반은 얼마나?

한 3킬로미터 정도를 2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따라갔습니다.

이 양반도 힘이 드는지 계속 따라오는지

뒤를 확인하더군요.

씨익 웃어주면서 계속 따라갔습니다.

보통 퇴근할 때 30킬로 정도 내면 많이 내는데

속도가 계속 35-40 사이를 계속 드나들더군요.

이윽고 사이클이 전력으로 질주하는 듯

몸을 세우더니 앞으로 나갑니다.

저도 힘을 내어 보았으나 역부족...

전력으로 달리니 저는 추풍에 낙엽이 되어버렷습니다.

흐뭇함도 잠시였죠. ㅎㅎ

사이클이 굉장히 빠르긴 빠르더군요.

20분 걸리는 퇴근길을 이 양반 덕에

10분만에 왔습니다.

오늘 주말이라 길이 넓어서 다행이었죠.

하지만 제 자전거도 엄청 잘 나간단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내엔진도 상당히 좋아졌단 자부심과 함께요.

오늘의 최고 속도 48킬로미터, 평속 시속 35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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