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염려하며........

hofphs2004.10.19 17:13조회 수 243댓글 0

    • 글자 크기


고대 켈트인의 삼하인(Samhain - 죽음의 신 / 샤마인, 샤만, 정령) 축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죽음의 신(神) 삼하인을 찬양하고 새해와 겨울을 맞는 축제로, 여름이 끝나는 10 월 31일이 한 해의 끝이고,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1일부터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들판에 방목하던 가축들을 외양간으로 불러들이고 목축에 도움을 준 태양에 감사 드리는 제사를 지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죽음의 신이 그 해에 죽은 자들의 영혼을 일깨워 이 죽은 자의 영혼들이 잠시나마 가족을 방문하기위해 그들의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다.

송구영신하는 10월 31일 저녁에 모든 아궁이의 불을 다 꺼버리고, 처음 맞이하는 새해의 첫 시간에 새해에 좋은 일만 일어나도록 엄격하게 삼하인 (Samhain) 의식을 치루었다. 모든 사람이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앉으면 제사장이 신전의 ‘성스러운 불’을 장엄한 의식과 함께 꺼 버리고, 나쁜 귀신들을 몰아내고 태양신을 찬양하기 위하여 신성한 떡갈나무의 마른 가지를 비벼서 새로이 불을 피우면, 각 가정의 우두머리는 붉은 숯으로 이 성스러운 불에서 불씨를 받아 아궁이에 불을 옮기고, 액운과 위험을 막아준다고 믿었던 이 불씨를 한 해 동안 절대로 꺼트리지 않았다고 한다.

켈트족들은 사후의 인간 영혼은 당시 켈트족의 정신적 지주였던 제사장 드루이드[Druid - 드루이데스(druides)라는 프랑스 말로서 "떡갈나무에 대해 아는 자들"이라는 의미를 지닌 '드루-비데스'(dru-vides)에서 나왔다. 아일랜드의 전설에 따르면, 드루이드들은 인신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이었다고 한다.]가 섬기는 신(神)인 삼하인(Samhain)에 의해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삼하인은 '인간의 죽음과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죽음의 신'이었던고로 당연히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켈트족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이 구원을 받도록 하기 위해 동물과 곡식을, 때로는 사람까지 희생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베풀었는데, 이 날이 바로 '할로윈 데이'의 기원이 되었다.

이 날 열리는 삼하인 축제날에는 죽은 자들이 긴 겨울밤에 활동하기 위해 되살아난다고 생각했다. 즉, 유령이나 마귀, 마녀들이 인간을 대신해서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가능한 바깥 출입을 삼가고 귀신들에게 자신들의 집을 볼품없게 보이게 위해 일부로 벽난로의 불을 꺼뜨리기도 했다. 겨울맞이를 하는 의식의 제물로 사용된 흰 소 두 마리가 식탁에 오른다. 먹고 마시는 이 잔치는 보통 15일 정도 지속되는데, 나쁜 귀신들이 겁을 먹도록 으스스한 옷을 입고 분장을 하였다.

이렇게 수 백년이 지나는 동안 카톨릭과 서서히 동화되면서도 꾸준히 의식을 치렀고, 840년 교황 ‘그레고리 4세 Grégoire IV’가 ‘모든 성인들의 축일 Toussaint’ (뚜쌩)을 11월 1일로 정하고, 그 전날인 10월 31일부터 지킬 것을 공표하면서 완전히 동화되었다.

카톨릭의 전파와 함께 할로윈 축제는 모든 성인(聖人)의 날 대축일(11월 1일) 전날 밤의 행사로 자리잡게 되었는데, 영국인들은 11월 1일을 ‘모든 성자들의 날’을 <All Hallows'day>라고 부르고, 그 전 날을 <All Hallow E’en>이라고 부르다가 ‘할로윈 Halloween’으로 바뀐 것이다.

오늘날에는 미국 어린이들의 축제로 유명하다. 할로윈의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호박 등은 속을 도려낸 큰 호박에 악마의 얼굴 모습을 새기고 그 안에 초를 고정시켜 놓은 것이다.

학교에서는 가장(假裝) 파티가 열리고, 밤이 되면 도깨비·마녀·해적 등으로 가장한 어린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Trick or Treat)’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초콜릿과 캔디를 얻어 간다. 이것은 죽은 자들의 영혼이 살아 돌아와 사람들을 괴롭힐 때 그 영혼을 달래기위해 음식을 주면 이들이 자기들을 놀라게 하거나 무섭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의 의식이 풍속화 된 것이다.

아렇듯 고대의 정령숭배 의식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의 놀이문화에 스며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며, 이것을 방조하거나 부축이는 풍조는 어른들의 무지함과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루속히 사라져야 할 문화, 더러운 문화, 악한 문화"의 표본이라 생각된다.



    • 글자 크기
USED MARKET에 제 휠셋 올린글에 관한.. (by lhd99) 어제 그 일이군요.. (by 아이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54
129776 USED MARKET에 제 휠셋 올린글에 관한.. lhd99 2004.10.19 321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염려하며........ hofphs 2004.10.19 243
129774 어제 그 일이군요.. 아이수 2004.10.19 325
129773 휴대용으로는 etrex 도 괜찮더군요. 아이수 2004.10.19 326
129772 싸이클과 함께 라이딩 후.. <- 연구단지 한바퀴라고요? hyjeong 2004.10.19 473
129771 한강로 여의도 둔치쪽 펑크유발 물질 발견 - 사진 ljk427 2004.10.19 889
129770 휴대용 GPS(Foretrex 101) 사용기 내지는 구매 가이드... mulbul 2004.10.19 827
129769 다음번엔... 양지 2004.10.19 445
129768 웬만한 역사있는 자전거 회사는 자연스러운 2004.10.19 497
129767 그 기분 이해됩니다. 흐흐 dlrghkst 2004.10.19 415
129766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만... mystman 2004.10.19 246
129765 그 기분 이해됩니다. 흐흐 훈이아빠 2004.10.19 441
129764 축하~~~ mystman 2004.10.19 191
129763 보스턴 5차전 승리입니다... prollo 2004.10.19 325
129762 기분 푸십시요 동네한바퀴 2004.10.19 372
129761 [정보] 미국 ebay에서 쉽게 물건 구매해보기. giugi 2004.10.19 841
129760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Santa Fe 2004.10.19 266
129759 싸이클과 함께 라이딩 후.. junmakss 2004.10.19 941
129758 우리가 언제부터 미국명절까지 따라하게 되었나요? kuzak 2004.10.19 266
129757 강원도 박공익이근무하는 초등학교 유치원에서는요 박공익 2004.10.19 47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