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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서러움..

........2004.10.31 11:47조회 수 8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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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통한다는 게 이렇게 심리적 위축감을 주는 지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그저께 여기 중국 천진의 도로에서 아주 조그만 사고를 냈거든요.

여기 천진의 큰 도로들은 자전거 도로가 매우 넓습니다. 차선과 분리대도 있구요..

그래서 가끔씩 빠르게 달릴때가 있는데(그저께 저는 38Km 정도  ㅡ.ㅡ;),

하필 그때 사거리에서 오른쪽에서 나오며 직진하려던 자전거랑 부딪쳤습니다.

급정거 하기는 했지만, 상대편 중국인 아저씨는 넘어지셨고, 양복도 많이 더러워졌더군요.

전 분명히 녹색 직진 신호를 보고 갔지만, 그래도 과속했으니 일단 "뚜이부치"(죄송합니다)라고 했죠.

그 아저씨는 옷을 털고 일어나더니, 길길이 뛰더군요.

말이 너무 빨라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제가 외국인인 것을 알고는 멱살까지 잡으며..ㅡ.ㅡ;

그리고 중국에서 도로에서 뭔 일 일으키면 사람들 마구 모여듭니다...

저와 그 아저씨 주위로 사람들 우~하고 모여드는데, 창피하기도 하고, 무섭기도하고...

결국 경찰 아저씨가 와서 제 학생증 확인해주고, 그냥 보내주셨습니다.

여기 천진 밤에 도로는 무법 천지입니다.

8시쯤 되면 경찰도 퇴근하겠다..사거리에서 신호 지키는 차랑 자전거를 못봤습니다.

빨간불인데도 마구 가던길 갑니다..ㅡ.ㅡ;;

기숙사에 와서 보니 제 애마는 다친곳 없이 멀쩡하더군요.

그 아저씨랑 경찰아저씨가 쑥덕쑥덕 중국어로 말하고, 저를 욕하는 것 같던데, 좀 억울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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