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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관람기....with 잔차

yamadol2004.11.01 10:17조회 수 48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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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근무하는 주라서 근무를 하다가 친구가 한국시리즈 8차전 표를 구했다고 보러가자고 하여
오후 3시 방배역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수교차로를 지나 동작역에서 한강공원으로 접어들어 반포지구를 지나 잠실지구에서
야구장방향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도착하여보니 4시가 거의 다 되어있었습니다.
친구에게 전화해보니 차가막혀 조금 늦는다고 하여 이때다 하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일명 '떡대꼬시기-..-'  (떡대란 야구장 보안경비업체 직원입니다. 전부다 떡대가 좋더라고요.)
우선 중앙매표소 옆 외야출입구 떡대에게 접근하여.....
나   : "저기 자전거좀 들고 들어가서 봐도 됩니까?"
떡대 : 내 떡대를 보고 머뭇거리더니 "자전거는 들고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나도 떡대가 좋은 편이나 외야쪽입구 떡대한테는 상대가 안되었다 --.ㅡ)
나   : "들어가서 타는것도 아니고 외야 맨뒤 벽에 세워놓고 볼테니 들어가게 해주세요"
떡대 : 잠시 동요의 눈빛을 보이며 "안됩니다. 뒤에다가 묶어 놓으십쇼"
나   : 나도 열받기 시작한다. "이거 묵어놓으면 뭐하나 뚝 떼어가기 쉽고 지금 열쇠도 없으니 들어가게 해주세요"
떡대 : 오야붕인가 대장인가는 몰라도 누군가에게 무전을 때린다. '여기 외야출입구인데 자전거 출입시켜도
         됩니까?'
         '.........'
         "안됩니다. 자전거는 출입 못하게 합니다"
나   : "(X발)자전거가 위험물질입니까? 자전거 못들고 들어가게 하는 조항있습니까? 들고들어가서 안타면 되는거
          아닙니까"
떡대 : "죄송합니다. 위사람이 자전거는 못들고 들어오게 합니다."

이렇게 하야 1차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잠시 원기회복을 하여 2차 시도를 하려는 순간 친구에게 전화가 오더니
주차장에 도착하였다고 1매표소에서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잠시후 매표소 앞에서 친구와 친구가 모시고온 친구 부모님을 뵙고 인사드리고 친구와 부모님과 같이 자전거를
끌고 내야출입구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2차시도 ㅡ,.ㅡ 친구와 친구부모님들이 입장할때 저는 옆칸에 있는 떡대에게 접근하여 꼬시기에 들어갔
습니다.
나   : "저기 자전거좀 들고들어가서 봐도 될까요?"
떡대 : "안됩니다. 앞에 묶어놓고 입장하세요" (요 떡대는 중앙떡대보다는 조금 작았다)
나   : "이거 묶을 자물쇠가 없고 안에 부모님하고 형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가서 안탈테니 입장하게
          해주세요"
떡대 : 잠시 생각하더니 "입장하십쇼"
나   : "감사합니다."
드디어 입장.....
검표원 : "자전거는 들고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나   : 눈빛으로 보안요원을 가르켰다.....
검표원 : 보안요원쪽을 보더니 ....."들어가세요."

드디어 성공....야구장안으로 들어가 버거킹 와퍼 하나 때려주고 (패스트푸드 많이 드시지 마세요...)
친구는 부모님 자리 잡아드리고 온다고 가고...저도 자리를 잡으러 3루내야 쪽으로 들어갔더니
통로까지 사람들이 꽉차서 맨위로 올라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1루쪽을 보니 통로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반대쪽으로 잔차를 끌고 돌아갔습니다.(잔차타고 구르고 싶었지만 입장해서 안탄다고 약속해서
꾹 참고 열심히 끌고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많은곳이 삼성, 1루쪽 드문드문 자리있는곳이 현대였습니다.)
1루쪽에 도착 맨위로 잔차를 들쳐업고 맨위로 올라가 스텐드에 고이 세워놓고 옆에 자리잡고 서서 봤습니다.
경기에 현대가 전근표의 재역전홈런으로 이겼습니다.
저는 한화팬이라서 응원에는 동참은 많이 안했지만 치어리더 나오면 열심히 박수쳐줬습니다. ㅎㅎㅎ
경기가 끝나고 사람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천천히 나와 다시 방배동 사무실로 왔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소장님이 치킨에 맥주한잔 하자고 해서 사무실 앞에 치킨집에서 병맥주 마시고 있는데
친구가 부모님 모셔다 드리고 집에(서울대입구) 도착하였다고 술이나 한잔 하자고 전화가 와서 저의 수착
중에 하나인 '음주운전은 (가급적 ㅡ,.ㅡ)하지말자...'에 충실하고자 지하철에 싣고 친구집에 도착 술 퍼마셨습니다.

ㅎㅎㅎ 이제 농구시즌도 시작인데 농구장은 안되겠죠? 주말에 한강공원타다가 시간맞으면 자전거 들고 들어가서
야구나 농구보면 좋을텐데....!!!

지금까지 저와 잔차와의 한국시리즈 관람기였습니다.

허접한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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