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글은 미주 한국일보 2004년 11월 3일자에 실린 "자전거 타고 메인에서 플로리다까지"라는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서부 해안지방에도 이와 같은 도로를 만들자는 운동이 벌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기사를 전재합니다. 이 기사가 실린 미주 한국일보에 감사를 드립니다.
참고로, 미국 동부 해안지방 중에서, 메인(Maine; ME) 주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주이고,
플로리다(Florida; FL) 주는 가장 남쪽에 위치한 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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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메인에서 플로리다까지
입력시간 : 2004-11-03
- 미동부 2,600마일 도로 잇는 ‘그린웨이’ 건설중 -
- 자전거·스케이트보드·걷기 동호인들 대환영 -
10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은 현재 한 중요한 테스트 드라이브를 위해 미동부 해안길에는 달리고 있다. 테스트 드라이브의 대상이 그들이 탄 자전거는 아니고 도로다.
미동부 해안의 도로를 모두 연결하는 ‘동부 해안 푸른길(East Coast Greenway)’을 완성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 길이 완성된다면 자전거를 타고, 아니면 걸어서 메인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장장 2,600마일을 종주할 수 있게 된다.
등산가들에게 메인주 카타딘 산에서 조지아주 스프링거 마운틴으로 연결되는 2,174마일의 아팔레치언 트레일이 자랑이듯이 자전거애호가들도 이에 필적하는 그린웨이를 갖게 되는 것이다. 아팔레치언 트레일이 산과 들판을 가로지르는 산길인 반면, 그린웨이가 지나는 곳은 도회지다. 도시의 포장 도로와 공원길, 버려진 철길 통로, 운하나 수로 갓길을 지나게 된다.
그린웨이의 장도에 오르면 뉴욕의 마천루와 워싱턴D.C.의 기념물도 구경하고 마이애미 비치의 모래밭과 야생의 들판도 지나치게 된다.
그린웨이 건설은 자전거 동호인뿐 아니라 걷거나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아기 스트롤러를 밀고 다니는 엄마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아팔레치언 트레일과는 달리 무엇보다 접근이 용이해서 좋다”고 그린웨이 완성을 위해 결성된 ‘그린웨이 연맹’의 웨일런 위트니는 말한다. 그린웨이는 흙길이 20%에 불과해 2,100마일은 포장도로로 연결된다.
중간중간 끊긴 길을 전부 연결하는데는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연맹측은 오는 2010년에는 전체의 80%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 동부 해안을 관통하는 도로가 전부 연결되는 날을 꿈꾸며 지난 9월12일 메인주 컬레이스를 출발했던 10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은 11월3일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에 도착한다. 이들은 거의 두달동안 페달을 밟으며 그린웨이 건설을 홍보했다.
연맹의 위트니는 “그린웨이를 처음으로 탐사하는 기분은 아팔레치언 트레일을 처음으로 종주할 때와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탐사에 동행한 데이빗 우드도 “아직 완성되지는 않은 길이지만 처음으로 달려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린웨이 완성에는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 연맹은 연방교통 자금으로부터 5억달러를 조달해 각 지방 도로를 그린웨이로 연결하는데 사용하며 연방 및 주정부 지방정부로부터 추가로 1억5천만달러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그린웨이 완성에는 총 15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연맹은 추산하고 있다. 도로 1마일당 30만 달러가 드는 셈이다.
탐사대처럼 지금 동부 해안 길을 달려보고 싶은 동호인이라면 좀 참아야 한다. 지금은 도로 표지판이 없고 방향을 알려주는 자료도 없기 때문에 2,600마일의 길을 타고 내려갈 수는 없다. 연맹측은 탐사대의 이번 자전거 여행이 끝나면 지도를 만들어 종주하고 싶은 동호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어메리칸 바이시클리스트 여맹 회원들 중 상당수가 이미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는 등 그린웨이는 벌써부터 꿈의 도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서부 해안지방에도 이와 같은 도로를 만들자는 운동이 벌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기사를 전재합니다. 이 기사가 실린 미주 한국일보에 감사를 드립니다.
참고로, 미국 동부 해안지방 중에서, 메인(Maine; ME) 주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주이고,
플로리다(Florida; FL) 주는 가장 남쪽에 위치한 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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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메인에서 플로리다까지
입력시간 : 2004-11-03
- 미동부 2,600마일 도로 잇는 ‘그린웨이’ 건설중 -
- 자전거·스케이트보드·걷기 동호인들 대환영 -
10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은 현재 한 중요한 테스트 드라이브를 위해 미동부 해안길에는 달리고 있다. 테스트 드라이브의 대상이 그들이 탄 자전거는 아니고 도로다.
미동부 해안의 도로를 모두 연결하는 ‘동부 해안 푸른길(East Coast Greenway)’을 완성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 길이 완성된다면 자전거를 타고, 아니면 걸어서 메인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장장 2,600마일을 종주할 수 있게 된다.
등산가들에게 메인주 카타딘 산에서 조지아주 스프링거 마운틴으로 연결되는 2,174마일의 아팔레치언 트레일이 자랑이듯이 자전거애호가들도 이에 필적하는 그린웨이를 갖게 되는 것이다. 아팔레치언 트레일이 산과 들판을 가로지르는 산길인 반면, 그린웨이가 지나는 곳은 도회지다. 도시의 포장 도로와 공원길, 버려진 철길 통로, 운하나 수로 갓길을 지나게 된다.
그린웨이의 장도에 오르면 뉴욕의 마천루와 워싱턴D.C.의 기념물도 구경하고 마이애미 비치의 모래밭과 야생의 들판도 지나치게 된다.
그린웨이 건설은 자전거 동호인뿐 아니라 걷거나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아기 스트롤러를 밀고 다니는 엄마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아팔레치언 트레일과는 달리 무엇보다 접근이 용이해서 좋다”고 그린웨이 완성을 위해 결성된 ‘그린웨이 연맹’의 웨일런 위트니는 말한다. 그린웨이는 흙길이 20%에 불과해 2,100마일은 포장도로로 연결된다.
중간중간 끊긴 길을 전부 연결하는데는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연맹측은 오는 2010년에는 전체의 80%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 동부 해안을 관통하는 도로가 전부 연결되는 날을 꿈꾸며 지난 9월12일 메인주 컬레이스를 출발했던 10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은 11월3일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에 도착한다. 이들은 거의 두달동안 페달을 밟으며 그린웨이 건설을 홍보했다.
연맹의 위트니는 “그린웨이를 처음으로 탐사하는 기분은 아팔레치언 트레일을 처음으로 종주할 때와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탐사에 동행한 데이빗 우드도 “아직 완성되지는 않은 길이지만 처음으로 달려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린웨이 완성에는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 연맹은 연방교통 자금으로부터 5억달러를 조달해 각 지방 도로를 그린웨이로 연결하는데 사용하며 연방 및 주정부 지방정부로부터 추가로 1억5천만달러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그린웨이 완성에는 총 15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연맹은 추산하고 있다. 도로 1마일당 30만 달러가 드는 셈이다.
탐사대처럼 지금 동부 해안 길을 달려보고 싶은 동호인이라면 좀 참아야 한다. 지금은 도로 표지판이 없고 방향을 알려주는 자료도 없기 때문에 2,600마일의 길을 타고 내려갈 수는 없다. 연맹측은 탐사대의 이번 자전거 여행이 끝나면 지도를 만들어 종주하고 싶은 동호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어메리칸 바이시클리스트 여맹 회원들 중 상당수가 이미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는 등 그린웨이는 벌써부터 꿈의 도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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