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빨간 씨디 케이스에 체인이 담겨 왔습니다.
기대감에 부풀어 하루종일 만지작거립니다.
스램의 PC-89H 체인은 너무 이쁘게 생겼군요.
지금까지 이렇게 못생긴 XTR체인을
어떻게 참아주고 탔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로써 저는 제 자전거에 네번째 체인을 달아주게 되는군요.
아이처럼 즐겁습니다.
자전거가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 바로 조립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뜯어보고 다시 조립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드는 데에 취미가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mtb는 무척이나 즐거운 장남감입니다.
어린 시절 밤을 새워 만들던 조립식 건담 프라모델같은
그런 향수를 줍니다.
저는 제 자전거를 직접 조립했습니다.
일년 반쯤 전에
처음 산악 자전거를 탈 때가 생각납니다.
그냥 누군가에게 받은 물건이었는데
다 쓰러져가는 꼴에 삐걱거리는 물건.
그나마 제일 좋은 부품이 일체형 LX쉬프터뿐.
무게도 꽤나 무거웠어요.
타이어 펑크도 못때우는 초보 시절
프레임에 기스가 많아서 보기 싫다고
무턱대고 도색을 해본답시고 몽땅 뜯어버리고
억지로 억지로 다시 조립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땐
손톱 밑에 기름때가 사라지는 날이 없었습니다.
제 손을 거쳐간 부품들이 장터에 올라가고
다른 자전거에 장착되고
곳곳을 누비는 것처럼
저는 하루 술먹을 돈 모아서
핸들바 사고 스템 사고 페달 사면서
조금씩 자전거를 바꾸어 갔습니다.
정말 재미나던 걸요.
누군들 자신의 애마가 최고의 부품으로 조립되길 싫어하겠습니까?
저는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부품을 고르느라
이짓 저짓 참 많이 했다는 생각이 됩니다.
일년동안 그립은 세번
체인과 싯포스트는 네번
안장만 다섯번을 바꾸었다니까요.
그리고 지금 여섯번째 안장을 지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이제 처음 자전거에서 남아있는 것은
오직 일체형 레버 하나 뿐이네요.
웃기죠?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부품을 업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즐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컨대
무턱대고 등급이 더 나은 부품을 단다고 해서
그게 꼭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또 시마노의 외우기 힘든 부품 등급이
전체 자전거의 등급인 마냥 적용되는 것도 참으로 싫습니다.
또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런 부품을 다는 것도
저는 왠지 싫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산악자전거 부품은
모두 획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길거리에서 너무 비슷비슷한 자전거를 보게 됩니다.
물론 검증된 것만큼 탁월한 성능의 자전거겠지만요
똑같은 프레임에 누구나 다 아는 그 스템을 달고
모든 부품은 XTR에 안장은 그 유명한 뭐시기.
하다못해 테일라이트까지 그 유명한 그놈을 달고 있으면
누구 자전거가 누구껀지 구분이 가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꼭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부품을 달려고 합니다.
희소가치가 있는 물건을 보면 희열을 느껴요.
내 자전거에 개성이 생길때만다
더욱 애착이 갑니다.
타는 즐거움만큼 만드는 즐거움
아니 키우는 즐거움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안그렇습니까?
기대감에 부풀어 하루종일 만지작거립니다.
스램의 PC-89H 체인은 너무 이쁘게 생겼군요.
지금까지 이렇게 못생긴 XTR체인을
어떻게 참아주고 탔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로써 저는 제 자전거에 네번째 체인을 달아주게 되는군요.
아이처럼 즐겁습니다.
자전거가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 바로 조립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뜯어보고 다시 조립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드는 데에 취미가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mtb는 무척이나 즐거운 장남감입니다.
어린 시절 밤을 새워 만들던 조립식 건담 프라모델같은
그런 향수를 줍니다.
저는 제 자전거를 직접 조립했습니다.
일년 반쯤 전에
처음 산악 자전거를 탈 때가 생각납니다.
그냥 누군가에게 받은 물건이었는데
다 쓰러져가는 꼴에 삐걱거리는 물건.
그나마 제일 좋은 부품이 일체형 LX쉬프터뿐.
무게도 꽤나 무거웠어요.
타이어 펑크도 못때우는 초보 시절
프레임에 기스가 많아서 보기 싫다고
무턱대고 도색을 해본답시고 몽땅 뜯어버리고
억지로 억지로 다시 조립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땐
손톱 밑에 기름때가 사라지는 날이 없었습니다.
제 손을 거쳐간 부품들이 장터에 올라가고
다른 자전거에 장착되고
곳곳을 누비는 것처럼
저는 하루 술먹을 돈 모아서
핸들바 사고 스템 사고 페달 사면서
조금씩 자전거를 바꾸어 갔습니다.
정말 재미나던 걸요.
누군들 자신의 애마가 최고의 부품으로 조립되길 싫어하겠습니까?
저는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부품을 고르느라
이짓 저짓 참 많이 했다는 생각이 됩니다.
일년동안 그립은 세번
체인과 싯포스트는 네번
안장만 다섯번을 바꾸었다니까요.
그리고 지금 여섯번째 안장을 지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이제 처음 자전거에서 남아있는 것은
오직 일체형 레버 하나 뿐이네요.
웃기죠?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부품을 업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즐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컨대
무턱대고 등급이 더 나은 부품을 단다고 해서
그게 꼭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또 시마노의 외우기 힘든 부품 등급이
전체 자전거의 등급인 마냥 적용되는 것도 참으로 싫습니다.
또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런 부품을 다는 것도
저는 왠지 싫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산악자전거 부품은
모두 획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길거리에서 너무 비슷비슷한 자전거를 보게 됩니다.
물론 검증된 것만큼 탁월한 성능의 자전거겠지만요
똑같은 프레임에 누구나 다 아는 그 스템을 달고
모든 부품은 XTR에 안장은 그 유명한 뭐시기.
하다못해 테일라이트까지 그 유명한 그놈을 달고 있으면
누구 자전거가 누구껀지 구분이 가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꼭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부품을 달려고 합니다.
희소가치가 있는 물건을 보면 희열을 느껴요.
내 자전거에 개성이 생길때만다
더욱 애착이 갑니다.
타는 즐거움만큼 만드는 즐거움
아니 키우는 즐거움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안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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