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물건 값 흥정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서 그 정도 선이라면 별 말 없이 구입하는 편입니다.
큰 이해관계도 아닌데 내 돈 주고 사는 일에 시시콜콜 따지는 것 좋아하지 않습니다.
좀 덜렁 사는 편일 수도 있지만 판매자가 마음에 안 들면 안 사면 그만이니까요.
서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하지만 너무 덜렁덜렁 쉽게 사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사하는 사람(중고 판매자들도)들이 다 그런 것도 아니고 모르고 그럴 수도 있지만 잘 따져보지 않고 쉽게 물건을 고르는 사람은 쉽게 보아서 바가지를 씌우거나 판매하는데 성의를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판매자는 구매자에 대해 어느정도 배려를 해주는 것이 예겠지만 상혼(?)에 양심도 팔게되는 것이겠죠.
아줌마든 아저씨든 시장에 가면 무조건 10원 100원이라도 깎고 덤으로 얻으려 하는 행태를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값어치로 거래를 할 경우 무언가 그 상황에 기분이 좋아 덤을 얹어 주기도 하고 깎아주기도 하는 것이 정이지요.
뭐, 모두는 아니지만 무조건 흠을 잡아서 깎고 보자는 심보에는 내 이득 차리고 손해 보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관념 이외에 상대가 손해를 보더라도 내 이득을 먼저 생각하는 과도한 욕심이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으로 온라인 거래가 성행하다보니 다들 버릇없는 장사꾼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세상에 보고 듣는 건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아져 욕심은 갈수록 커지고 내 지갑에 든 여유는 한정되어 있어 남이 좀 불행해서 내가 행복해지는 것에 도취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잘 한 것이라 스스로 최면을 걸고 당당하게 주장하며 살아가는 거죠.
좀 손해보면서 바보처럼 살아도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그건 참 어렵고, 손해는 안 봐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아야 할텐데, 그것도 참 어렵습니다.
크크.
K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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