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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 반 부탁 반

haneulso2004.11.15 08:13조회 수 57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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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김포에서 한강 잔차 도로 따라 여의도까지 출근했습니다.
뒷 바람이 몸시 강하게 부는 관계로 32km까지 쉽게 낼 수 있더군요.
그래서 룰루 랄라 하면서 오는데 갑자기 제 왼쪽에서 "휭"하면서 잔차 한대가 빠르게 지나가더군요.
오 ~ 호!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전 초보자라서 잘 타시는 분 보면 부럽습니다. 시기도 전혀 할 줄 모릅니다.
워낙 엔진이 달린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오늘 제 앞을 스쳐간 그 분은 제 기분을 좀 묘하게 만드시더군요.
한 50m쯤 앞서 가시더니 계속 뒤쪽을 확인하시더군요. 좌 우로 고개를 연신 돌려 가면서
제 짐작에는 제가 다시 추월을 나올까봐 확인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너 아직 거기 밖에 못오냐 뭐 이런 식의 행동처럼 보였습니다.
추월경쟁을 재미로 사시는 분이 아닌가 싶었지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좀 더 잘 타시는 분이 제 옆을 지나가면 좀 어떤가요.
그게 부끄러운 일은 아닐 텐데요.

그러나 곧 이렇게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아니다. 아마 저 분은 자기 보다 빠른  사람이 있으면 비켜주실려고 저러는 것일 거다. 하고요.

제 짐작이 맞길 바랍니다만

초보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 같은 초보는 저 보다 빨리 달리시는 분이 있다는게 고맙고 즐겁습니다.
왜 냐 구 요   아 자전거로도 저렇게 빨리 달릴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되니까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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