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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상들도 환율하락 혜택을 보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redface2004.11.23 12:31조회 수 14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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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장사는 필연적으로 재고부담을 안고 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입상들은 환율 1160원,

1150원때 수입한 재고들을 잔뜩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

최종소비자와 도매상들이 이구동성으로 환율이 낮아졌으니 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수입상 입장에서는  이미 1160원, 1150원에 수입한 재고들에 대해서는 할인판매를

할 수가 없습니다.  기존 가격으로 팔아야 타산이 맞는 거지요. 그 재고들마저 지금 환율 1063원에

수입한 물건처럼 팔았다간 망합니다. 그래서 수입상들도 죽을 지경이 됩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가  그렇습니다.  환율하락한 혜택을 볼 물건은 이제야 배에 실려 바다를 건너오고

있는데, 도매상들은 환율 내렸으니 가격을 내리라고 압박이 대단합니다.  특히 이 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보니, 도매상들은 그러면 다른데 가서 낮은 환율에 수입한 물건을 사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이러면 저희는 어쩔수 없이 환율 1160원에 수입한 물건을 1060원에 수입한 물건에 가까운 가격으로

팔아야 하는 사태가 생깁니다.



자전거 수입의 경우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대개 딜러쉽으로 운영이 되고 있으니 일종의 독과점 처럼

가격 인하 압력에 버티기가 보다 용이하겠지만, 환율이 떨어졌으니 가격을 내려야 하지 않냐는 소비자들의

압력이 직간접적으로  전달이 될테고, 이것은 충분히 부담이 될 것입니다.   반면 일반적으로 로 2005년에

판매할 물량이라면 이미 해외 메이커와 계약이 끝났을테고 그러면 환율하락으로 인해 결제대금 부담이 좀

덜어지겠네요.




어쨌든 환율이 하락한다고 수입상들이 무조건 이익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환율이 하락하면 소비자들도 하락한 가격에 물건을 사기를 원하니까요.

그런데 자전거 시장이 정상적인 시장인지 그건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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