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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vs권총..

춘천2004.12.05 22:31조회 수 11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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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버라이어티 방송인 트리비아의 샘에서 나온 영상입니다.



이 대결은 한 시청자가 보낸 "일본도랑 권총이랑 붙으면 누가 이겨요? "라는 다소 초딩엽기적(...) 질문에, 갑자기 활활 불타오른 트리비아의 샘 제작진들의 지나치게 진지한 답변으로 성립되었습니다.



물론 이 실험은 어느무기를 들고 싸우는게 유리하냐가 아닌 단지 두 병기의 강도에 관한 실험입니다. 사람이 들고 싸운다는 가정은 배제한 상황입니다.



실험의 공정성을 위해 각기 그 방면의 전문가라 할만한 분들을 초빙하였습니다.



일본도는 현재 일본에서 장인으로 도검을 제작하는 분에게 의뢰하여 시가 90만엔 상당의 진검을 제작케 하였습니다. (아시다 시피 일본은 현재에도 도검장인의 맥이 이어져 내려옵니다.)

다만 무슨 신검(神劍)이니 보검(寶劍)이니 하는 물건이 아니라,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본도와 같은 강도와 규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실험을 위해 급히 새로 만든 것이라 검날만 있고 따로 제작된 검병(손잡이)는 없습니다.



권총(Pistol)은 미국에서 총기상을 운영하시는 주인장 분입니다. 일본도와의 대결이라는 말에 그 분이 제시한 것은 그 유명한 45구경 콜트 1911. 스펙등은 생략하고 간단하게 말하면 권총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측에 드는 물건입니다. (구경은 총구의 지름을 의미합니다 높을 수록 큰것이지요) 요즘 널리있는 총기사격장에 가시는 남성분들이 그 큰 반동때문에 손목이 상할 수도있는 무리를 감수하시며까지 꼭 한번 쏘아보신다는 것이 바로 이 45구경 종류이지요.

이른바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

일반적으로 소총에 비해 살상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권총이지만 이 45구경은 예외(...) 유효사거리 내에 제대로 맞으면 알짤없습니다.



어쨌든 이런 무시무시한 무기를 어떻게 실험하는가에 대해 고심한 제작진은 -한편이 일본도를 들고 한편이 쏠수는 없기에 (....)- 일본도를 틀에 고정시키고 권총을 맞추어 쏘기로 합의합니다.



정면으로 탄환을 맞은 일본도가 깨어지면 권총의 승리, 반대로 일본도가 멀쩡하고 탄환이 베어지면 일본도의 승리.



결과는 여러분께서 보시는 대로 일본도의 승리군요. 화약무기의 신봉자에 가까운 저는 아무리 칼날과 정면대결이더라도 권총이 이길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회전하는 탄환의 관성 따위는 무시하고 깨끗하게 두쪽으로 베어버리는 군요. 거기다 실험후 일본도에 깨진 자국이 있는가를 보는데 탄환에서 묻어난 화약 자국 외에는 이 나간곳 하나 없군요. (하다 못해 부분적으로 깨지기라도 했을 줄 알았습니다만.)

물론 45구경이라도 권총은 권총, m-16이나 k-2등의 소총으로(일명 땅개들의 영원한 친구...-_-) 실험하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만 어쨌든 일본도의 분발에 약간은 감탄했습니다.



방송끝난 후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만, 결과에 납득하기 힘든 저 총기상 아저씨께서 다시 한번실험을 해보자고 부탁했다는데, 몇번을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하는군요.



물론 이런다고 칼을 쓰는 사람이 늘어나겠냐만은, 단순한 장식예술품이라고 평가받던 일본도에 "날아오는 총알도 벨 수 있다!"라는 단순한 남자들의 로망을 활활 자극하는 타이틀이 하나 더 붙겠군요. (어짜피 벤다고 해도 죽겠지만..;;) 어쨌든 일본도 판매 수요가 늘어날 수는 있을듯. (...)



ps. 총과의 대결에서 실험내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던 도검장인 아저씨,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더니 나중에 일본도의 승리가 확정된후, 칼날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뭐, 일본도라는 이런거 아니겠습니까."라며 카메라를 향해 화사한 장미빛 미소(...쿨럭)를 날리는군요




와-_-;;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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