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주 오래전 제대 말엽에 떨어지는 낙엽을 피하다가 그만...
하여튼 제대 후 부터 서서히 아프더니만, 물론 잔차질은 하지 않았던 시절이죠, 붓고, 물이 차고...
걷는것은 고사하고 일어서기도 불편해지더군요.
병원은 개인 정형외과에서 부터 종합병원까지 다녔지만 별 소용이 없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명한 한의원에서 6개월동안 침도 맞아 받지만 이것도 별 신통치 않았습니다.
물론 치료를 받으니 상태가 악화되진 않았지만, 운동은 커녕 일상생활이 어려웠습니다.
무릎을 비롯해 주요 관절 부분을 다치고 치료를 받아본 경험으론,
엑스레이 는 절대 정확한 진단이 불가합니다. 그건 의사들도 인정하더군요.
일단 CT에서도 상태가 정확하게 진단이 어렵다면, MRI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제 오랜 친구가 방사선과에서
오래동안 일해서 임상에 대해 좀 알아봤지요.^^
일단 CT를 해보시고, 정히 안되면 관절경으로 직접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제 경우는, 슬개골 안쪽의 뼈가 으스러져서 원상 복구가 불가능하고, 인대까지 손상되서 심각했죠.
하지만 수술도 안하고 지금은 열심히 잔차 타도 괜찮을 정도의 상태입니다.
이렇게 해준게 바로 잔차질 입니다.
우연찮게 집 근처에 오래된 의원에 감기 치료차 갔다가 문진 중에 무릎에 대한 통증을 얘기하다
이상한 처방을 해주시더군요. 수영과 잔차질...
수영은 공감이 되지만, 잔차질이라...
그 시절에 구입한 *천리 ATB(거금 30만냥)로 시작한 잔차질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몇년 전에 10여년을 같이한 그 놈을 고물상으로 보내면서 정말 눈물까지 나더군요.
내 무릎을 낫게 해주고, MTB가 전무하던 시절에 산으로 들로 바다로 다녔던 놈(잔차 이름이 와일드 캣)이라
친구같았던 놈이었습니다.
얘기가 삼천포로 잠시 빠졌네요. ^^
일단 의사가 처방한 그대로 하시구요. 관절은 한번 다치면 완전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단, 치료이던 수술이던 그 이후의 치료(재활)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수술이 잘되도 재활이 안되면
말짱 헛일이 됩니다.
지금도 제 주위에 관절을 다치는 사람이 생기면 그 당사자보다 제가 더 놀라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상처의 고통 이상의 다른 고통과 어려움들이 생기는게 관절 계통의 부상입니다. 신경도 예민해지구요.
치료 중이나 후에라도 마음을 편하게 하시고, 천천히 재활에 집중하시면 충분히 완치하실겁니다.
저는 통증이 없어지는데 6개월이 걸렸습니다.
체중도 85에서 70으로 줄였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습관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그만큼 재활이 쉽지 않습니다. 그냥 물리 치료나 수영 치료만 해서는 금방 재발합니다.
밤이 깊었네요. ^^ 혹 궁금하신게 있다면 쪽지를 남겨 주세요. 제 경험을 더 자세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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