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얼마전까지 사진(정확히는 사진기)에 미쳐서 장비구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하느라 참 많은 시간을 보냈더랬습니다.
그 결과로 좋다는 사진기는 두루 사용해보고 렌즈도 이것저것 사서 달아 촬영해보고 했지요. 물론 돈이 많이 드는 취미라서 기본적으로 고가의 장비를 모두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다하는 사진기는 대충 사용해본 듯 합니다.
콘탁스 RTS3, RX, RTS2, 니콘 F2A, F3hp, F4as, 라이카 R7, M3......여기에 맞는 카메라 렌즈들 다수...참 많이 사고 팔았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카메라를 꼽으라면 전 RTS2를 꼽습니다. 사용해본 기간은 2일....채 그 기능을 다 사용할 수도 없는 기간이었죠. 하지만 이 카메라를 사용할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 카메라의 훈장들 때문입니다. 몇사람의 손을 거쳐왔는지 모르겠지만 도색이 거의 벗겨져버린 처절한 카메라.....외관상으로는 정말 아니다 싶었지만 이 카메라를 들 때면 정말 맘이 편하더군요. 기스날까, 도색 벗겨질까, 혹시라도 비맞아 고장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정말 부담없는 카메라라서 정말 사진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야전에서만 경력을 쌓은 노병의 모습을 연상기킨다고나 할까...
카메라에 이상이 있어서 반품조치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노병의 모습이 못내 아쉬워 고쳐써보려 샾에 갔을때 샾사장님의 말씀이 "허..그놈 참 멋지군.." 그렇지..멋지다....그말이 턱하니 와닿더군요.
이제는 그 카메라가 자전거로 변해있습니다. 참 과분한 스텀점퍼 M4 은색...늠름하고 비까번쩍하더이다. 기스하나 없습니다. 마치 너무 깨끗하고 그런나머지 도저히 부담되서 제대로 꺼내들지조차 못했던 내 불운했던 콘탁스 RX2를 연상시킵니다.
내 자전거에도 훈장을 달아줘야지 하는 욕구가 치솟습니다. 아직은 도로에서 타는것이 전부이겠지만 말이죠.
자전거를 사면서 이래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감한것으로 따지자면야 카메라가 자전거보다는 한 수 위겠제요? 전 아직은 기껏해봐야 도로주행이 전부일테지만, 중고장터에서 자전거 고를때면 관상용을 고르게 되더군요. 관상용.....ㅋ.
철마는 달리고 싶다고 하고, 내 자전거도 달리고 싶다고 하고...
아...멋진(?) 니콘 F3나 펜탁스 MX에 50미리 하나 끼워 와이프와 제주도 돌며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사람을 눈에담고 마음에 담고 필름에 담아올 날을 기대합니다.
2004년 겨울.
그 결과로 좋다는 사진기는 두루 사용해보고 렌즈도 이것저것 사서 달아 촬영해보고 했지요. 물론 돈이 많이 드는 취미라서 기본적으로 고가의 장비를 모두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다하는 사진기는 대충 사용해본 듯 합니다.
콘탁스 RTS3, RX, RTS2, 니콘 F2A, F3hp, F4as, 라이카 R7, M3......여기에 맞는 카메라 렌즈들 다수...참 많이 사고 팔았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카메라를 꼽으라면 전 RTS2를 꼽습니다. 사용해본 기간은 2일....채 그 기능을 다 사용할 수도 없는 기간이었죠. 하지만 이 카메라를 사용할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 카메라의 훈장들 때문입니다. 몇사람의 손을 거쳐왔는지 모르겠지만 도색이 거의 벗겨져버린 처절한 카메라.....외관상으로는 정말 아니다 싶었지만 이 카메라를 들 때면 정말 맘이 편하더군요. 기스날까, 도색 벗겨질까, 혹시라도 비맞아 고장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정말 부담없는 카메라라서 정말 사진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야전에서만 경력을 쌓은 노병의 모습을 연상기킨다고나 할까...
카메라에 이상이 있어서 반품조치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노병의 모습이 못내 아쉬워 고쳐써보려 샾에 갔을때 샾사장님의 말씀이 "허..그놈 참 멋지군.." 그렇지..멋지다....그말이 턱하니 와닿더군요.
이제는 그 카메라가 자전거로 변해있습니다. 참 과분한 스텀점퍼 M4 은색...늠름하고 비까번쩍하더이다. 기스하나 없습니다. 마치 너무 깨끗하고 그런나머지 도저히 부담되서 제대로 꺼내들지조차 못했던 내 불운했던 콘탁스 RX2를 연상시킵니다.
내 자전거에도 훈장을 달아줘야지 하는 욕구가 치솟습니다. 아직은 도로에서 타는것이 전부이겠지만 말이죠.
자전거를 사면서 이래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감한것으로 따지자면야 카메라가 자전거보다는 한 수 위겠제요? 전 아직은 기껏해봐야 도로주행이 전부일테지만, 중고장터에서 자전거 고를때면 관상용을 고르게 되더군요. 관상용.....ㅋ.
철마는 달리고 싶다고 하고, 내 자전거도 달리고 싶다고 하고...
아...멋진(?) 니콘 F3나 펜탁스 MX에 50미리 하나 끼워 와이프와 제주도 돌며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사람을 눈에담고 마음에 담고 필름에 담아올 날을 기대합니다.
2004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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