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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병에 시달리다 초심을 떠올려보다...

xenius362004.12.15 04:17조회 수 47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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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렸을때 동네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던 추억이 하나쯤 있을꺼같습니다. 보통 초등학교를 다닐정도면 자전거를 탈줄 알게되죠. 전 좀 늦게배웠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자전거를 처음배웠죠. (신문배달하는 고물자전거;;). 처음 자전거라는걸 접했을때의 느낌이란 마치 엉금엉금 기어다니가다 걷는법을 깨달았다고 할까요? 새로운 이동방법을 알게되었을때의 감정은 '기뻤다'라고 표현하기엔 모자람이 있군요^^

자전거를 배우고 몇주되지 않아 자전거를 샀습니다. 배우던 자전거가 너무 고물이라서 새로장만한 알톤 어택2.0은 정말 그야말로 과분할정도의 성능을 갖춘 자전거였습니다. 전혀 부족함이 없었죠^^
그렇게 그자전거로 올해 10월쯤..대학교 2학년때까지니까 약 7년가까이를 다녔습니다. 검정색 차체에 흠집이 많이나서 원래 붙어있던 스티커를 떼고 오토바이메이커 '듀카티'로 데칼을해서 붙였죠. 그게 어찌나 멋져보였던지~!!! 4달전까지도 그 데칼이 멋져보였습니다. 제손으로 만든거라서 애착도 많이 갔죠.

그러다가 2달전에 코리아 트라이얼에서 동영상을 보게되죠. 어반어썰트라는것을 처음접하게됩니다.반해버렸죠^^; 자전거를 배웠을때처럼 몇주 지나지않아서 자전거를 샀습니다. 스캇 YZ1을 구입했습니다. 굳이 설명할것도 없이 알톤자전거와 똑같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어반자전거는 YZ1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탔습니다.
코리아트라이얼을 알게되고 얼마되지않아 왈바를 알게되었습니다.각종자전거싸이트와 동영상도 접하게되죠.


그후로 모든것이 변했던거 같습니다. 아주 빠르게말이죠..자전거를 타면서도 뭔가 부족하지 않은지 신경쓰이고 왠지 가장 저렴한 어반자전거를 타고있는건 아닌가하는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생각이 들때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하이엔드급 어반자전거를 구경했죠^^(몇달이 지나고보니 어느새 몇십만원어치의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어있습니다.;;;)
업글병이란것은 천천히 감염되지 않습니다. 물건을 보자마자 감염되죠. 그죠? ㅋㅋ
밴쉬,24바이크,norco 등등...어반을 타려면 저정도 되야할꺼같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항상 멋지고 비싼 자전거를 타며 현란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자신을 떠올려보게되죠.
업글병에 걸리신 모두들 비슷한 경로로 여기까지 오셨을꺼라 예상됩니다. 적어도 왈바에 글올리는 사람들은 말이죠.^^

업글병에 걸려서 괴로워하시는분들! 우리모두 처음을 생각해봅시다. 가장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오늘 밑에 올라온 '20만원짜리 자전거와 1000만원짜리 자전거'글을 읽고 너무나도 느끼는바가 커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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