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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그리고 오늘 사람들 참 많았죠?

palms2004.12.25 19:19조회 수 27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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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오후에 가문비나무님 만나 볼 것도 있고 불곡산도 함께타려다 연락이 안돼 혼자 불곡산 라이딩 했습니다만
의외로 등산갹들 무지 많이 계시더군요.

그래도 이왕 올라온거 열심히 땀빼고 내려가잔 생각에 불곡산 두번 왕복하고 마지막 하산길에 나무계단 쭉 펼쳐
진 다운힐 하려는데 앞에 할아버지 한분이 올라오시고 뒤에 여러 등산객들이 올라오기에 잠시 멈춰 올라오길 기다
렸지요. 그런데 글쎄나 할아버지께서 뒤에 있는 등산객들 전부 세우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저 사람 대단한 사람이다..
산을 자전거로 오르 내리는 사람이니 내려오는 것 지켜보자고 다른 등산객들 전부 비켜세우시더만요.......
원래 산탈때 앞쪽에 등산객들 올라오시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기다리는 습관이 있어 사람들 앞에선 절대 다운힐 안합니다만...할아버지께서 신기한 눈으로 절 기다리시니....

하는수 없이 개폼 다 잡고 웨이백 자세로 계단 초입 진입 후 중간 쯤 자세를 잡으려니 안장에 허벅지 걸리고 순간
중심이 쏠리고 이넘에 에그비터가 좀 쓰면 클릿이 헐거워져 생각없이 빠져버리는 경향으로 그만 그 덕에 왼발 빠
시트에 엉덩이만 걸치고 중심 잡으려니 도무지 자세 안나와 두발 다빼내고 양다리 벌리고 계단 끝까지 내려
오다 등산객들 바로 옆 나무뿌리에 드레일러 박아버려 전복 직전 여기서 서버리면 쪽팔리다는 계산에 그냥 치고내
려가니 뒤에 할아버지가 박수치시는지 그 많던 사람들 중 딱 한분의 박수소리만 들리고 다른 등산객 중 젊은 남자
의 목소리 하나 분명히 들리더군요..

저렇게는 나도 한겠다.....

(왜 브레이크 안잡았나?? 다들 아시죠 계단 포인트 놓치면 브렉끼가 자칫 사람 골병들게 만드는 것)

얼마나 쪽팔리고 화끈거리는지 다운힐 내내 땀이 마르긴 커녕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이번엔 오른쪽 눈으로
들어가 아프기 시작하는데 브렉끼 잡고 내리는 순간 나무뿌리에 걸려 자빠지니 바로 앞에 아주머니 한분이 두마
리 강아지를 데리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그 강아지들이 제가 넘어지니 놀랐는지 짖어대는데
이빨을 드러내며 으릉거리고 등, 하산하는 등산객들 뭔일인가 걸음들을 줄이시더군요..

담엔 절대 혼자가지말고 일행들과 함께 가던지 아니면 언제나 그랬듯 평일 오전 일찍 사람들 없을때나 올라가야
지 이젠 정말 두번 다신 주말에 산은 죽어도 안탈랍니다...

아무튼 혼자갈때면 꼭 사고치고 산악자전거인들 대표로 늘 망신살만 뻗치게 만드니 지난번 개썰매 이후 다시 근신
하는 자세로 당분간 안들어 올랍니다..

산엔 낙엽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처음 산행길에 오르시는 분들 낙엽 조심하시고 날씨가 추워져 스트레칭 및 보호대 잘하시어 작은 부상에도 근육손
상 없는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전 일주일간 근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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