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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선사의 공양

dondon532004.12.31 16:04조회 수 4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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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갑신년을 보내버리려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가던 길에 도선사에 들려 부처님께 삼배하고 점심공양을 먹어 봤는데,  식당에 공양계가 써 있더군요. 내가 수행한 것으로 이 밥을 먹을 자격이 있나 생각해보며  감사히 먹으라는 내용 같습니다. 인생은 고행이라더니 점심 먹는 것도 고행을 이기기 위한 수행의 한 과정으로 여겨지는게....
반찬이 딱 두가지. 고추가루가 몇알 묻어있는지 셀 수 있을만큼 불그스레한 깍두기와 김치.  그것도 짜다 못해 쓴 맛이 나더군요. 그런데 그게 다른 곳에서라면 차마 먹을 수가 있는지. 아마 못 먹을 거에요. 그런데 공양계를 한 번 읽고서 먹으니 음식은 맛으로 먹는게 아니더라구요. 내 몸을 유지하기 위한 약으로 생각하고 먹으니 잘 넘어가더라구요.
아하 그래서 원효대사가 해골에 담긴 물을 먹고 깨달았다는 사실이 가슴에 와 닿더라구요.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더이다. 업글병에 걸린 분들이여. 하다 못해  삼천리 생활자전거도 고급 엠티비라고 생각하고 타면 엘스워스 부럽지 않을 거에요. 잘나가다 용두사미 라구요? 그래서 인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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