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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조련사??

땀뻘뻘2005.01.02 19:49조회 수 95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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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이어 오늘도 잠실~광진교~강북도로~성산대교~잠수교~잠실 코스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저번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늘과 같은 코스로 성산대교 갔다가, 하늘 공원도 올라가 보고
점심은 영양식으로 때우고, 약간 지친 몸으로 열심히 페달질하며 서강대교근처 강북도로를 달리고 있었지요.
앞에 싸이클타시는 어떤 분이 천천히 가길래 추월하여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제뒤에 오시던 MTB라이더 한분이 저를 추월하여 지나갔습니다.(그분 무지 빠르시더군요. 헐~)
그런데 잠시뒤 사이클이 저를 추월하더니, 앞서가던 MTB마저도 추월하여 갑니다.
반포대교 근처까지 선두 안놓지고 내빼시더군요...
그리곤 사라졌습니다.

앞서가던 MTB라이더 분은 잠수교에서 전화 받으시면서 걸어가시는 걸 제가
지나쳐 갔습니다.


다음은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오늘은 성산대교로 가는 길에 그분을 만났습니다.
(페달링 폼이 좀 특이해서 기억나더군요. 저번 주의 그 분이 확실단 예감)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천천히 가시길래 추월하여 지나갔습니다....
혹시 또 추월하지 않을까?? 불현듯 제 뇌리에 스치고 지나갑니다.
잠시 뒤, 아니나 다를까... 그 분 열심히 페달링하시며 저를 추월해 지나갑니다.
제가 바람의 도움으로 시속30Km 정도였으니까 한 35km정도로 내빼시더군요
오늘은 바짝 뒤를 쫒아 갔습니다..33~35Km속도로 성산대교까지 쭉~~~
바짝 뒤쫒아가서 큰소리로 헛기침 몇번하면
또 죽어라하고 내뺍니다...ㅋㅋㅋ
성산대교 다가선 제가 지쳐서 좀 처지고, 그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라이딩 초반이라 중간에 추월할 수도 있었지만,
쓸데 없이 경쟁하기도 싫고...
아직은 꾸준하게 평속 높이는게 제 목표라 그냥 따라만 갔지요...

참 희안한 분입니다...
추측컨데, 혼자서는 슬슬 가시다가, 속도 좀 빠르게 내빼는 분이 나타나면
그 때 부터 속도 경쟁을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누구신진 모르지만 덕분에 오늘 운동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전 그분을 거리의 조련사라 부르고 싶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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