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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자식은 효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보고픈2005.01.11 09:13조회 수 2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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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철이 든거고
본인도 벌써 어른이 되었다는 것일 겁니다...
그런 마음으로 부모님을 대하고 이웃을 대하면 따듯한 가족
따뜻한 이웃이 되고,  추운 올겨울이 두렵지 않겠죠?
힘내시고 화이팅 한번 외치고, 오늘을 희망차게!!



>오늘 저는 크랭크를  바꿨답니다. 원래 캐넌데일 F800에 그대로 달려있는 크랭크를 쓰다가, 어느날 남산에 가다 보도 블럭에 패달을 심하게 부딪혀 패달이 조금 빗겨나갔는데, 그냥 밟고 오르막 가다가 패달이 빠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사산이 완전히 뭉게져있더군요. 그래서 오늘 샵에가서 크랭크를 바꿨습니다.
>
>데오레 LX와 XT중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 부품이 높은게 좋아보이더군요.
>
>그냥 중간 가격의 XT 03년도 모델을 샀습니다. (BB포함하니 딱 LX 05 와 XT05 중간 가격이네요..)
>
>그렇게 교체를 하고 집에 자전거를 두고 다시 학교를 와서 지금은 내일 있을 세미나를 위해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학원 생이라서요.. ㅡㅡa )
>
>예전 같으면 자전거 뭐 하나 바꿔오면 기분도 좋고 그럴텐데, 오늘은 영 기분이 그렇네요.
>
>왠지 모를 허탈감도 들고.. 자괴감도 들고...
>
>
>
>저희 아버지는 지방의 어떤 그룹 대표이사를 하고 계십니다. 나름대로 회사가 5개로 구성되어있는 그룹 격식에 맞지요..
>
>물론 IMF때에는 너무 힘들어 빨간딱지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가보고 그랬지만, 뭐 항상 화목하고 별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
>그런데, 지난주 서울에 올라오신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버지 회사가 어렵다는 군요.
>(어머니는 서울에 가끔 올라오십니다. 남산 근처의 아파트에서 저와 누나가 같이 살고 있지요..)
>
>그말을 듣고 나니, 고등학교 때에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
>호주머니에 몇천원이 없어서 친구들 다 보러가는 영화를 보고싶었지만 핑계를 대고 돌아왔지요. 허탈한 마음을 가지고.. 그런데, 제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집의 사정을 부모님의 대화로부터 엿듣게되고, 밤을 지새웠었습니다. 죄송스럽기도 하고 제 생각만 자신이 밉기도 해서..
>
>암튼, 그 후로도 어려운 시기가 몇번 있었었는데, 잘 버텨왔지요.
>
>그런데 왠지 갈수록 마음이 달라집니다.
>
>아버지께서 일자리를 잃는 것에 대해서 또 부도가 나서 날라가는 회사에대해서... 예전엔 그냥 그렇게 되면 아버지 조금 편하게 쉬시기도 하고, 경제적으론 조금 어려울 수 있어도 제가 취직해서 보살펴드리면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
>요즘은 그냥 슬픕니다. 아버지께서 이루신 것들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날라가는 것이.. 50대 중반을 넘기시는 아버지께서 인생을 돌아보실 때에 무엇이 남았다고 하실련지...를 생각하니,
>
>내일 있을 세미나 준비도 해야하는데, 그냥 집중도 안되고 그렇네요..
>
>요즘 경기 어려운거 다들 아는데, 왜 너 혼자만 그런 엄살이냐..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보다 훨씬 어려우신 분들도 많고, 고생하시며 자라신 분들도 많을텐데.. 제가 감히 이런 글을 써서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
>그래도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는 것은 익명에 기대어 제 마음을 여는 것이 더 편할 때가 있거든요..
>
>다들 힘내세요.
>저도 다시 책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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