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폼 한번 재기 힘들구나하고 포기 했었죠. 그러다 우연히 안경점에 들렸더니 편광렌즈에 집게를
>달아 안경위에 장착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사게 되었죠. 가격도 싸더라구요. 남대문 안경점에서
>만원 한장 내니까 이천원을 거슬러 주더라구요. 동네에서는 만원 다 받을거구요.
>
> 집게가 있어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어지럽지 않고, 폼도 고글이나 선글라스 만큼은 안되지만
>안경을 완전히 커버할 수 있어 괜찮은 편입니다. 렌즈색갈은 갈색과 검정밖에 없어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아 그리고 안경에 장착한 채로 위로 젖혀집니다. 무게는 10g 정도 밖에 안됩니다. 한번 써 보세요

좋은 정보이긴 합니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적습니다.
고글은 결코 폼을 위한 장비가 아닙니다. 물론 폼까지 나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눈의 보호가 우선이죠.
고글 렌즈에 색깔이 있는 것 역시 폼을 위한 건 아니죠. 강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위로 젖혀진다고 하시니 걱정이 되네요. 타다가 나뭇가지에 잘못 걸려서 안경까지 날아가면 어쩌시려고요?
더군다나 저렴한 렌즈는 시력저하의 우려까지 있다고 하는데 이건 확인하셨는지요...
눈은 몸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안 중요한 부분이 있겠습니까마는, 눈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전 집에서 교회에 갈 때에는 철티비로 갑니다. 거리는 1키로 내외지만 그래도 고글은 쓰고 다니죠.
저도 고글 사면서 많이 부담됐습니다. 수입도 없으면서 가격이 6자리인 고글 쓰는 거... 누가 보면 무슨 돈으로 그러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전 샀습니다. 눈이 나쁘지도 않으면서 비싼 고글 쓰는데, 시력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나중에 라식, 라섹 왜 합니까? 눈 나빠진 다음에 위험부담하면서 수술하는 것보단, 좋을 때 지키는 게 더 쉽죠. 안경 쓰시는 분들이라도, 눈 더 나빠지기 전에 지키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 고글 업계나 안과와는 전혀 관련없는 '기계공학과 학생'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