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근처에 일보러 갔다가 마눌이 남산에 한번도 안 올라가봤다지 뭡니까. 그래 남산산책로 4키로 코스를 걸어 남산팔각정까지 올랐습니다 근데 50여미터 쯤 떨어진 남산타워쪽에 엠티비라이더 한분이 보이는거에요. 잔차는 풀샥 다운힐차를 세워놓고요. 그래 반가운 마음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자판기에서 커피 빼 먹고 10분 정도쉬고 있다가 다시 그쪽을 보니 잔차만 있고 라이더분은 안계시더군요.봉수대도 보고 시내조망도 하고 한 10여분 지나 남산타워 앞을 지나는데 그 분이 남산타워입장권을 사는게 보이더군요. 가까이 보니 50대 중반쯤 되셨더이다.자전거에는 허접한 자물쇠를 걸어 놓았구요 근데 헬멧에 방풍자켓 쫄바지 입은 그분 옆에 오버코트 입은 아줌마가 오더니 손잡고 남산타워로 들어가는 거에요. 잔차 복장과 오버코트 묘한 대비가 되더군요. 보통 어색한게 아니에요.
언뜻 스치는 생각. 저 아줌마 분명 저 아저씨 부인은 아니겠지. 그런데 마눌이 그러는거에요. "저 아저씨 집에서 자전거 탄다 하고 애인 만나러 왔구나" 그래서 내가 "아니 자전거도 타고 부인도 남산구경 시켜 줄라고 왔겠지 " 하니까 당신도 자전거 탄다 하고 애인 만나러 다니는거 아냐 부인하고 오면 옷을 바슷하게 입고 오지 저렇게 둘이 다니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겠다." 하는거에요 그 분 옹호하다가 엉뚱하게 나한테 불똥 튈까보아 아무말 안했지만 하는 행동을 보아 부인은 진짜 아닐거 갔습디다. 에이 그러면 아줌마도 등산복이라도 입고 오지 바람 필려면 좀 머리라도 쓰지 마음 속으로 혀를 찼습니다. 자물쇠도 허접하던데 자전거는 무사히 계실지 걱정이 되더군요.
아무쪼록 그분 재미있게 보내시고 집에 가서 들키지 않기를
언뜻 스치는 생각. 저 아줌마 분명 저 아저씨 부인은 아니겠지. 그런데 마눌이 그러는거에요. "저 아저씨 집에서 자전거 탄다 하고 애인 만나러 왔구나" 그래서 내가 "아니 자전거도 타고 부인도 남산구경 시켜 줄라고 왔겠지 " 하니까 당신도 자전거 탄다 하고 애인 만나러 다니는거 아냐 부인하고 오면 옷을 바슷하게 입고 오지 저렇게 둘이 다니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겠다." 하는거에요 그 분 옹호하다가 엉뚱하게 나한테 불똥 튈까보아 아무말 안했지만 하는 행동을 보아 부인은 진짜 아닐거 갔습디다. 에이 그러면 아줌마도 등산복이라도 입고 오지 바람 필려면 좀 머리라도 쓰지 마음 속으로 혀를 찼습니다. 자물쇠도 허접하던데 자전거는 무사히 계실지 걱정이 되더군요.
아무쪼록 그분 재미있게 보내시고 집에 가서 들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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