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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할 사람은 많겠지만 파격적인 제 의견입니다.

레이2005.01.17 23:06조회 수 22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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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란 사람은 어릴 적부터 효도에 대해서 학교나 사회에서 끊임없이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 교육의 내용은 대체로, '부모님은 자식을 낳아주시고 힘들게 키워주셨으니 그 은혜에 보답해야한다,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을 공경하고 그 뜻에 따라야 한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세상 경험을 많이 하신 분들이니까 경험이 별로 없는 아래 사람이나 자식들은 그 뜻에 따르는 것이 옳다'. 뭐 이런 정도일 겁니다.

저는 한국의 문화에서 위의 내용이 대체로는(평균적으로는)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부모의 모습을 벗어나는(평균을 벗어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부모님들 때문에 자식들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

결혼해서 자식 낳는 것는 것은 그리 존경받을 일이 아닙니다. 살다보면 내가 좋아서, 내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자식 키우는 것은 내새끼가 예쁘니까 키우거나, 당연히 키워야한다는 주변의 눈초리 때문에, 또는 아무 생각없이 키우게 됩니다. 키워주셨으니까 고맙긴 하지만 그 것 때문에 부모가 무슨 짓을 하던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은 자기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내 새끼니까 예쁘고, 예쁘니까 잘 키우고 싶고, 내 새끼 키우는 것이 내 행복인 것이 일반적인 부모의 모습입니다. 설령 아무 생각 없이 키우는 부모라 하더라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자식을 키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원해서 하는 일이란 것입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마약중독자도 자기가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이고 일중독자도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겁니다. 부모님들이 그 분들의 행복을 추구하다가 벌어진 결과물인 자식이 부모가 무슨 짓을 하던 다 용서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자식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은데 부모님 때문에 불행해진다면, 부모님과 관계를 끊어야합니다. 주변의 눈초리 때문에 힘들다고요? 그 건, 주변의 눈초리 또는 뭔가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것이겠죠? 소나기님은 왜 분가를 하지 못할까요? .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엔 소나기님이 아직 효도교육으로 인한 세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소나기님의 행복을 위해서는 부인과 새로 태어난 아기가 소나기님의 아버지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이건 본능입니다.

결국, 대한민국의 나쁜 문화 때문에 소나기님이 지금 힘들어 하시는 겁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지 잘 모르지만 미국의 문화라면 소나기님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떨까요?
많은 부모들은 자식과 같이 있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자식이 근처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고 한 집에 살기를 은근히 바랍니다. 그런데, 자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다 떠납니다. 부모님 집 근처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집을 떠납니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자식들을 붙잡을 요량으로 집 나가면 등록금을 안내준다고 협박합니다. 미국 대학들의 등록금은 좀 비쌉니다. 자식들은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그래도 집을 나갑니다. 부모님과 한 집에 살면 행복하지 않거든요. 부모님이 등록금을 안 주면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죽도록 합니다. 그래도 그 부모님들은 알아서 그 분들의 행복을 찾습니다.

제 생각엔 자식은 기본적으로 부모보다 먼저 죽지 않으면 일단 90점 받은 것입니다. 소나기님은 아직까지 살아 있으니까 불효자는 면했습니다. 모양 좋게 아버님과 멀어지세요. 그리고 그 힘든 시간을 보냈을 부인에게 앞으로는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세요.

제가 지금 술 때문에 좀 횡설수설한 감도 있고 엄청난 욕을 먹을 거라고 예상되지만 저는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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