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왈바에서 사기사건이 속출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불신풍조가 극에 달하게되면 서로가 서로를 잠재적인 사기범으로
보게됩니다. 이 지경까지 가면 사기사건의 피해자는 어느 특정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모든 왈바인이 되는 셈이지요.
온라인 사기범은 열의 아홉 이상은 꼭 잡혀옵니다. 돈 몇 푼에 전과자되고
빨간 줄 긋는 짓을 하는 이는 진짜 멍청한 인간입니다. 사기범은 정신 좀 차리세요.
다음은 숱한 온라인 사기를 저지른 악명높은 사기범을 검거한 후 담당 형사분이
직접 쓴 글입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글은 PDA 동아리인 클리앙(clien.net)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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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초경찰서 김남형 형사입니다(이훈 사건을 마무리 하면서....)
서초경찰서 김남형 형사입니다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주었던 이훈을 구속하여 2004.03.29.오전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하였습니다. 아마 이훈은 경기도 의왕시 소재(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인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도 간단히 언급하기는 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사인 피해금
변제에 대해서 피해자 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저 또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매번 이런 종류의 사건을 접할때면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훈의 피의사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 이해해 주시고, 피해자 분들 중에
이훈의 집 연락처를 알고 계신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이훈의 가족들과 통화를 해
보았지만 가족들을 통해 피해변제를 받는 것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아마 피해자 분들이
경찰서 혹은 검찰에서 피해자 진술을 하다 보면 수사기관에서는 돈을 받아주지는 않는다는
말을 종종 들으셨을 겁니다. 재산피해가 있는 곳에 피해변제 없이 피의자를 처벌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피의자의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밖에 할 수 없는 수사기관의 한계를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제가 이와 유사한 사건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추적이 곤란한 선불폰(대포폰),
대포통장(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통장) 등을 사용하여 피의자 추적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는데 이번 경우는 다행(?)히 이훈이 자기 명의의 통장을 사용하여 피의자 특정이 비교적
수월하여 다른 사건에 비해 덜 고생한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사기죄는 재산범죄이기 때문에 이훈이 피해변제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훈에게도 이 사실을 여러차례 주지시켰지만 현실적으로
여러분들에게 피해변제의 결과로 나타날지는 의문이며 다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향후 민사적인 부분은 이훈을 상대로 면회를 통해 논의해 주시고, 이훈의 수감번호는
확인되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극히 원론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는 제 입장을 이해해
주시고 기타 궁금한 점은 직접 전화를 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작정하고 달려드는 사기꾼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온라인 물품거래시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1) 상대방의 통장을 확인해보세요.
사기꾼이 사기를 치기 위해서는 통장과 휴대전화는 필수조건입니다
통상 거래과정에서 용의자와 전화통화를 하게 마련인데 이 때 반드시 거래상대방에 어디에
사냐고 물어보십시오. 만약에 대포통장을 구입하여 범행한 사기꾼이라면 대포통장이
어디에서 개설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래서 실제 사기꾼이 얼떨결에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나 연고가 있는 곳을 말하게 됩니다.
이 경우 모든 계좌번호의 앞 자리(2자리 혹은 3자리)는 각 은행의 지점명을 의미하므로
114안내전화를 통해 각 은행 콜센터로 전화하여 사기꾼의 계좌를 불러주고 계좌개설지점
확인요청을 하면 압수수색영장이 없어도 통장이 개설된 지점을 알려줍니다.
확인결과 사기꾼은 서울에 산다고 했는데 계좌는 대구에서 개설된 경우라면 일단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더 나아가 계좌개설지점에 전화하여 사기꾼의 계좌에 대해 출금정지가 되어 있는지,
수사기관에서 압수수색영장이 신청된 상태는 아닌지, 문의전화가 많이 오는 계좌인지 등에
대해 물어보십시오.
여기서부터는 여러분들의 능력입니다. 대개는 자세한 내용을 잘 말해주지 않겠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확인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2) 대포폰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경험상 대부분의 사기꾼들이 이른바 선불폰(대포폰)을 사용하는데 이
전화는 일정금액을 충전하여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가입자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불폰은 해당통신사가 특정국번을 부여하기 때문에 해당통신사
대리점 등에 거래전에 선불폰 여부를 물어보시고(대부분 확인해 줌)이에 해당할 경우
일단 의심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선불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모두 사기꾼은 아니겠죠.. )
(3) 거래 전 온라인 단골 사기꾼 명부를 확인해보세요.
요즘은 인터넷 상거래가 워낙 활성화 되어 있어 웬만한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이름(대부분 사기꾼이 사용하는 계좌의 예금주)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PDA를 사려고 한다면 해당제품의 전문거래사이트 등을 꼭 검색해 보시고,
여러분들이 입금하려고 하는 계좌와 동일한 계좌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품판매자가
올린 휴대전화번호가 다른 사이트에서도 올라와 있지는 않는지를 꼭 확인하시면 사기를
당할 확률을 조금이나마 줄 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4) 의심이 들면 바로 출금정지 요청을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거래상대방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입금했을 경우 입금 후
거래 상대방이 특별한 이유없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든지, 계속하여 차일피일 미룬다든지,
아니면 아예 전화번호를 해지 하여 연락을 두절하는 등 객관적으로 거래상대방을 의심할
여지가 발생하면 신속히 돈을 입금한 사기꾼 계좌의 개설지점에 전화하여 출금정지를 요청하면
입금한 돈이 인출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피의자가 입금확인 후 바로 인출했다면 어렵겠지만 간혹 신속한 출금정지요청으로 피해를
모면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인터넷 상거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앞날에 좋은 일들만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4.03.29.오전에 이훈 사건을 정리하면서 담당 형사가..............
상황이 심각해지고 불신풍조가 극에 달하게되면 서로가 서로를 잠재적인 사기범으로
보게됩니다. 이 지경까지 가면 사기사건의 피해자는 어느 특정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모든 왈바인이 되는 셈이지요.
온라인 사기범은 열의 아홉 이상은 꼭 잡혀옵니다. 돈 몇 푼에 전과자되고
빨간 줄 긋는 짓을 하는 이는 진짜 멍청한 인간입니다. 사기범은 정신 좀 차리세요.
다음은 숱한 온라인 사기를 저지른 악명높은 사기범을 검거한 후 담당 형사분이
직접 쓴 글입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글은 PDA 동아리인 클리앙(clien.net)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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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초경찰서 김남형 형사입니다(이훈 사건을 마무리 하면서....)
서초경찰서 김남형 형사입니다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주었던 이훈을 구속하여 2004.03.29.오전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하였습니다. 아마 이훈은 경기도 의왕시 소재(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인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도 간단히 언급하기는 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사인 피해금
변제에 대해서 피해자 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저 또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매번 이런 종류의 사건을 접할때면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훈의 피의사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 이해해 주시고, 피해자 분들 중에
이훈의 집 연락처를 알고 계신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이훈의 가족들과 통화를 해
보았지만 가족들을 통해 피해변제를 받는 것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아마 피해자 분들이
경찰서 혹은 검찰에서 피해자 진술을 하다 보면 수사기관에서는 돈을 받아주지는 않는다는
말을 종종 들으셨을 겁니다. 재산피해가 있는 곳에 피해변제 없이 피의자를 처벌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피의자의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밖에 할 수 없는 수사기관의 한계를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제가 이와 유사한 사건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추적이 곤란한 선불폰(대포폰),
대포통장(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통장) 등을 사용하여 피의자 추적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는데 이번 경우는 다행(?)히 이훈이 자기 명의의 통장을 사용하여 피의자 특정이 비교적
수월하여 다른 사건에 비해 덜 고생한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사기죄는 재산범죄이기 때문에 이훈이 피해변제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훈에게도 이 사실을 여러차례 주지시켰지만 현실적으로
여러분들에게 피해변제의 결과로 나타날지는 의문이며 다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향후 민사적인 부분은 이훈을 상대로 면회를 통해 논의해 주시고, 이훈의 수감번호는
확인되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극히 원론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는 제 입장을 이해해
주시고 기타 궁금한 점은 직접 전화를 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작정하고 달려드는 사기꾼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온라인 물품거래시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1) 상대방의 통장을 확인해보세요.
사기꾼이 사기를 치기 위해서는 통장과 휴대전화는 필수조건입니다
통상 거래과정에서 용의자와 전화통화를 하게 마련인데 이 때 반드시 거래상대방에 어디에
사냐고 물어보십시오. 만약에 대포통장을 구입하여 범행한 사기꾼이라면 대포통장이
어디에서 개설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래서 실제 사기꾼이 얼떨결에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나 연고가 있는 곳을 말하게 됩니다.
이 경우 모든 계좌번호의 앞 자리(2자리 혹은 3자리)는 각 은행의 지점명을 의미하므로
114안내전화를 통해 각 은행 콜센터로 전화하여 사기꾼의 계좌를 불러주고 계좌개설지점
확인요청을 하면 압수수색영장이 없어도 통장이 개설된 지점을 알려줍니다.
확인결과 사기꾼은 서울에 산다고 했는데 계좌는 대구에서 개설된 경우라면 일단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더 나아가 계좌개설지점에 전화하여 사기꾼의 계좌에 대해 출금정지가 되어 있는지,
수사기관에서 압수수색영장이 신청된 상태는 아닌지, 문의전화가 많이 오는 계좌인지 등에
대해 물어보십시오.
여기서부터는 여러분들의 능력입니다. 대개는 자세한 내용을 잘 말해주지 않겠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확인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2) 대포폰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경험상 대부분의 사기꾼들이 이른바 선불폰(대포폰)을 사용하는데 이
전화는 일정금액을 충전하여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가입자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불폰은 해당통신사가 특정국번을 부여하기 때문에 해당통신사
대리점 등에 거래전에 선불폰 여부를 물어보시고(대부분 확인해 줌)이에 해당할 경우
일단 의심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선불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모두 사기꾼은 아니겠죠.. )
(3) 거래 전 온라인 단골 사기꾼 명부를 확인해보세요.
요즘은 인터넷 상거래가 워낙 활성화 되어 있어 웬만한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이름(대부분 사기꾼이 사용하는 계좌의 예금주)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PDA를 사려고 한다면 해당제품의 전문거래사이트 등을 꼭 검색해 보시고,
여러분들이 입금하려고 하는 계좌와 동일한 계좌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품판매자가
올린 휴대전화번호가 다른 사이트에서도 올라와 있지는 않는지를 꼭 확인하시면 사기를
당할 확률을 조금이나마 줄 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4) 의심이 들면 바로 출금정지 요청을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거래상대방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입금했을 경우 입금 후
거래 상대방이 특별한 이유없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든지, 계속하여 차일피일 미룬다든지,
아니면 아예 전화번호를 해지 하여 연락을 두절하는 등 객관적으로 거래상대방을 의심할
여지가 발생하면 신속히 돈을 입금한 사기꾼 계좌의 개설지점에 전화하여 출금정지를 요청하면
입금한 돈이 인출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피의자가 입금확인 후 바로 인출했다면 어렵겠지만 간혹 신속한 출금정지요청으로 피해를
모면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인터넷 상거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앞날에 좋은 일들만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4.03.29.오전에 이훈 사건을 정리하면서 담당 형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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