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직접적인 도움을 주변 사람들이 직접 줄 수 있다면 굳이 공익 단체란 것이 필요하지도 않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서, 또는 그럴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다양한 공익 단체들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저처럼 헌혈도 하지 못하는 겁쟁이(주사바늘이 무서워요~^^)가 많을수록 더욱 그렇겠죠.
그러나 때로 개인적으로 그런 공익 단체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것도 병인 것 같습니다. 심심찮게 각종 비리 소식을 접하게 되는 세상을 살다보니 의심부터 하게 되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매 년 꼭 날아오는 적집자의 지로용지를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과연 이 돈이 제대로 쓰이는 것일까. 지로용지 뒷면을 보니 대한적십자조직법이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던데, 이런 법적으로 확실히 인정받는 기관이 과연 법 이상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을까.
제 개인적으로 성금은 전액 성금을 낸 사람들의 의도대로 한 푼도 남김없이 직접 도움을 받아야 될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을 집행하는데 아무런 대가 없이 봉사를 하는 분들이 필요한 만큼 수가 많지 않을 테니 성금의 목적 이외의 운영비 지출이 성금 못지 않게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성금 모금 단체에서도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성금 모금 내역과 사용 내역 이외에 운영비 등 관리에 필요한 내역을 알리는 곳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굳이 찾아 본 적은 없지만 성금의 목적과 그에 담긴 정신을 생각한다면 그 못지않게 투명해야 하는 단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체의 운영에 필요한 기금은 최대한 단체의 재산 또는 설립자 및 단체원들의 노력으로 직접 생산해내고, 성금은 최대한 성금의 목적으로만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성금으로 재산을 증식시켜 장기적인 수입원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과연 그 수익금이 원래 성금의 의도대로 환원되어 그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올바른 방법인지 단체 관계자들이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공익단체들의 사업은 일반적인 경제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사업과는 완전히 별개의 사업으로 그 안에서 업을 삼고 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의식수준보다 보다 높은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모든 것을 만들어 가는 실질적인 주체는 무엇보다도 문제가 많은 돈과 사람들입니다.
개인적으로 투명하지 못해 보이는 많은 공익 단체들에 대해 과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단지,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좋은 일에 힘을 쓰는 특별한 사업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K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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