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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미쳤던거죠..

sweetsleep2005.02.02 08:43조회 수 133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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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월요일에 인천에서 삼척까지 자전거 투어를 가려 했습니다..
21살 젊은 혈기 때문인지 몰랐던 건지 삼척까지의 거리 300km정도 될거라 예상하고
솔직히 만만해 보였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미쳤던거죠..ㅡㅡ
월요일부터 올해 최저날씨에 눈까지 온다기에 전 신께서 저의 여행을 축복해 주시는 거라고 착각했습니다..
첫날 점심때부터 출발하여 10시쯤 되니 여주에 도착하더군요..
사실 헝그리 라이더라 찜질방에서 자려했는데..어이없게도 찜질방비가 만원이나 하더군요..악덕주인..
시설이나 좋으면 말을 않겠습니다..빌어먹을 주인..ㅡㅡ
방한장비라고는..헝그리라이더이기 때문에 속에 땀복 츄리닝 위에 스키점퍼와 발목밴드로 동여맨 건빵바지..
그래도 춥더군요..비교적 온도가 정확히 나오는 속도계의 온도가 영한 10도까지 찍히더군요..ㅡㅡ
아무튼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출발해서 제천쯤 도착했는데 무슨 고개가 이리도 많습니까..
좀 더 빨리가려고 지방국도를 찾아서 갔던게 잘못이었나 봅니다..
지방국도일수록 경사도도 높고 바닥은 왜 얼어있는건지..
내리막길에서 한번 자빠링하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몸은 안 다쳤지만 메일오더한 속도계와 el400 블랙라이트가 망가졌는데 이걸 다행이라 해야할지..ㅠ.ㅠ
영월쯤 가자 언덕이..ㅡㅡ 내리막길이..ㅡㅡ 모든 것을 정신력으로 극복하고자 각오하고 출발했지만..
언덕의 경사도는 엄청 높고..또 내리막길은 땅이 얼어있어서 타지도 못하겠고..
결국 영월에서 저는 좌절했고 자전거는 택배로 저는 버스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젊음이라 해도 이기지 못하는 것이 있나 봅니다..아니면 제가 너무 약한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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