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 어느 기슭입니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는게 깜빡하고선 달랑 저거 한장찍었습니다.
저기 저 경사진 곳에서 땅도 파지 않고 텐트를 쳤다고 하시면 믿으실련지...하하하..
저희 아버지 직업이 목수십니다. 30년이 넘게 나무곁에서 망치를 손에 쥐고 사셨지요.
그런 이유로 아버지께서 차에 목재를 여러가지 싣고 가시더군요..낚시가는데 어째 짐을 싣고 가시는지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허나..그 목재들이 저곳에서 텐트를 치기위한 기초를 이루더군요.
사진이 없는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정신이 너무 없어서...원래는 이틀후에 철수 하기로 하였으나
눈이 쏟아질것 같아서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는길에 합천댐에서 합천군내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는데 제가 에스코트하고 아버지께서는 차로
뒤따라와 주셨습니다. 마치 팀훈련처럼...
추월하는 차들이 아버지차를 추월하느라 주행중인 저한테서 멀찍이 떨어져 앞서나가니 자전거 타는게
훨 수월했습니다. 또 아버지가 차로 따라오시니 빨리달리는 효과도...;;
수온이 너무 낮아 조과도 하나 없었지만 아버지와 좋아하는 자전거와함께 같은속도로 나란히 달린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게 된 이 여행길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제 곧 설날인데 다들 설 잘 보내시고 귀향길 운전조심하시길 바랍니다.
p.s 돌아오는 길에 사고현장을 목격하였는데 심한커브 중앙에 무쏘가 한대 덩그라니 전복되어 있더군요.
suv 나 rv차량은 승용차 감각으로 운전하면 전복되기 십상이라는데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나니 와인딩 코스에서
만큼은 감속이 생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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