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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못해 적습니다.

roddick2005.02.08 00:58조회 수 4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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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까지 적을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다분히 제 생각이고 저 또한 어리기에 완곡한 표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작년 10월 즈음에 자전거를 마련하면서 여기 하루에도 몇번씩은 들어옵니다. 대학원생이라 시뮬레이션 돌리고 쉴때도 들어오기도 하고.. 이래저래...

그런데, 커피조아 님이 올리는 글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사람들..(말그대로 정말 여러사람들입니다. 조회수가 많은 건 1000이 넘어가니까요.)이 보는 자유게시판에 어떠한 글을 올리든 신중히 올리셔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저 또한 이 글을 적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죄를 짓는 일은 비단 무엇을 훔치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남을 의심하고 그로인해 큰 상처를 준 것또한 큰 죄라고 생각합니다.

커피조아 님의 하신일의 성격이 100번을 하다가 99번을 소위 말하는, 도둑놈을 찍고 1번을 실수하여 한명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하더라도 그 일은 지탄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약간 벗어난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사회의 시스템이 건전하다 건전치 못하다 하는 것의 기준은 '효율'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안정'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떠한 방법으로 사회를 개혁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피해자가 생긴다면 그것은 분명 재고를 해보는 사회가 '건전하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진국의 사회 분위기가 이러한 안정을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고, 그렇지 않은 사회를 보면 후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일 경우가 많습니다. 즉, 효율이 너무 급박하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회가 후진국.. 그리고 약간의 효율은 떨어지더라도 어느 누구도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제도를 택하는 사회가 선진국이라는 이야기지요..

어차피 제도는 현실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이고, 그렇다면 제도는 '안정성'이라도 확보하는 것이 그 완성도가 높다 평가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에, 커피조아님이 자유 게시판에 하셨던 행위들은 자전거 도둑들에게 경계를 하게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만약 '헛다리 짚는' 사건이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행위이므로, 절대 건전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전자공학도지만 유전학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해 보면, 인류가 발전을 하고 유전적인 우성인자만을 택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성 인자의 두드러짐이 아니라 열성인자의 도태 때문이라고 합니다. 100명중의 1명의 천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유전의 목적이 아니라 100명중 99명 또는 100명의 normal한 후손을 내는 것이 유전의 본질적인 목적이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따지면, 자전거를 훔치는 사람을 '정상인'이 쳐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자전거를 훔치는 사람들이 '도태'되도록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참으로 건전하다 하겠습니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도덕인 '법'이 존재하는 이유겠지요..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인가요??

변화가 느리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자전거를 훔쳐서 무엇을 하던 간에 그 사람들 언젠가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후회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또 그러한 마음들이 사회를 조금씩 바꿀꺼라 믿습니다.


중 2때에 에어조단 신발을 일주일만에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다른반 동급생이 훔쳐다가 다른 학교에 팔았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잃어버린 날 저녁 저를 불러, 저의 잘못..그리고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지요.

저의 잘못은 친구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것이었고, 앞으로는 너의 행위에 대해서 남이 받을 상처에대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너가 익명의 누구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그 보복 심리로 또 다른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보상 심리를 가져서도 안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 이후에 저는 한 때 나이키를 신지 못했었지만, 마음만은 참 편했습니다.

솔직히 커피조아님이 글 쓰시는 것 보면 그렇게 나이가 많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울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일에 대해서 좋게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구정연휴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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