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이렇게 출근해서 좋은 글을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 지니 책임지시요!!!
이글 명예의전당으로 보내버립시다!!!
왈바회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젠 아득해지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강산이 한번 바뀐다는 10년 전 설날 아침의 일이니 말입니다.
>
>당시 설이고 명절은 둘째치고 집사람과 아이들 얼굴이나 생일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힘들고 어렵게 일어서던
>시간이 있었지요.
>
>새벽녁 일을 끝내고 잠시 머리도 식히고 아이들 선물이라도 하나 사주려 일찍 남대문 시장엘 나갔습니다.
>역시나 설날이라 장사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고..
>이리 저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아다니다 선물은 못 사고 그저 답답하고 못난 마음 때문에 정처 없이 걷기 시작해 도
>착한 곳이 서울역 대합실 이였지요.
>몸이나 녹이고 비싸더라도 백화점이나 가볼까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
>잠시 긴 의자에 몸을 기대 천장을 쳐다보니 참 높은 곳이라는 생각이 문득 스치고 이어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분주
>한 눈 놀림을 하고 있자니 한 귀퉁이에 할아버지 한 분과 어린 여자아이 둘이 서로 손을 꼭 붙잡고 서있더군요.
>
>참 아름다운 풍경이라 생각하고 있을 즈음 문득 뭔가 스치더군요..
>
>막말로 미완성 그림이라고나 할까요...
>
>아이들 등엔 예전에나 볼 수 있었던 봇짐과 같은 형태의 보자기로 싸만든 짐이 붙어있고 어린 아이의 발은 그 추운
>날 맨발에 신발만 신은 모습이더군요.
>
>큰 아이 옷도 바지는 겨울바지가 아닌 레이스가 바짓 단에 붙은 여름용 칠부였습니다.
>
>할아버지 역시 점퍼는 겨울용이 아닌 가을용 신사점퍼를 입으시고 수염은 덥수룩이 깍지 못한 상태셨습니다.
>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걸인이라면 아이는 엥벌이 시키는 것은 아닐까..
>순간 그냥 보고있을 순 없기에 일단 다가가 여쭙기로 했습니다.
>
>그런데 천천히 다가가니 아이들이 저를 보곤 할아버지 양손에 꼭 메달리고 얼굴을 파묻는 것이 아닙니까.
>좀 더 다가서니 "할아버지 나 할아버지랑 살래" 큰아이가 울며 말하더군요.
>
>이유는 이랬습니다.
>그 해로 부터 1년 전 부모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상경 후 노점을 하다 아이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시
>고 아버진 비관하여 술로 지세우다 행방불명이 되었답니다.
>
>그 후 동네에서 아이들을 맡아줄 사람이 없고 아이들 친척을 수소문 할 길이 없어 보육원에 보냈고 그 후 독거노인
>이신 할아버지께서 어렵게 아이들을 찾았으나 환경이 어려워 보육원에서 보내주질 않기에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
>쳐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
>할아버진 그 후 아이들을 데리고 밤엔 지하철이나 공원에서 아이들을 꼭 껴안고 밤을 지세우시고 낮엔 무료 급식
>소나 종교기관을 통해 음식을 마련해 아이들에게 갖다주셨답니다.
>
>문제는 아이들을 보면 보육시설로 보낼까 걱정되어 할아버지 한 분의 식사만을 타와 아이들에게 주시곤 당신은 몇
>일째 굶고 계셨지요..
>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겨울용 의류를 전달받고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목욕탕으로 할아버지와 어린 아이들을 데리
>고 갔습니다.
>면도와 따뜻한 물로 목욕 후 설이라 많은 시간을 헤맨 후 한식당을 찾아 식사를 시키니 아이들은 정말 몇 일 굶은
>아이들처럼 개 눈 감추듯 그 어린 아이들이 불고기 4인분을 헤치우고 할아버진 한 수저도 뜨지 못하시곤 이내 눈물
>을 딱고 계시더군요..
>
>그 후 어르신과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모와 드린 돈으로 고향으로 내려가셨습니다만 무허가 판자집으로 조그마
>한 집을 짓고 사시는 분이시기에 그나마 연락처도 역란할 길도 없이 어느덧 10년이라는 무상의 시간들이 흘러갑니다.
>
>이렇게 설날이면 그때 할아버지와 귀엽고 눈망울이 맑고 착하게 생긴 두 아이가 생각납니다.
>지금 할아버지의 건강은 좋으신지 아이들은 행복하게 학교도 다니고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을지도 가
>슴이 아리게 생각나는군요.
>
>세상엔 이렇듯 우리가 미쳐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고통과 슬픔을 지니고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두를 보듬고 함께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둘러본다면 아주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
>고 서로의 따뜻한 기운을 전달하여 살아가는 것이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힘이 덜 들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겁니다.
>
>함께 할 수 있을 때 삶은 참 아름답고 행복해 진다는 것..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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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회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젠 아득해지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강산이 한번 바뀐다는 10년 전 설날 아침의 일이니 말입니다.
>
>당시 설이고 명절은 둘째치고 집사람과 아이들 얼굴이나 생일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힘들고 어렵게 일어서던
>시간이 있었지요.
>
>새벽녁 일을 끝내고 잠시 머리도 식히고 아이들 선물이라도 하나 사주려 일찍 남대문 시장엘 나갔습니다.
>역시나 설날이라 장사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고..
>이리 저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아다니다 선물은 못 사고 그저 답답하고 못난 마음 때문에 정처 없이 걷기 시작해 도
>착한 곳이 서울역 대합실 이였지요.
>몸이나 녹이고 비싸더라도 백화점이나 가볼까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
>잠시 긴 의자에 몸을 기대 천장을 쳐다보니 참 높은 곳이라는 생각이 문득 스치고 이어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분주
>한 눈 놀림을 하고 있자니 한 귀퉁이에 할아버지 한 분과 어린 여자아이 둘이 서로 손을 꼭 붙잡고 서있더군요.
>
>참 아름다운 풍경이라 생각하고 있을 즈음 문득 뭔가 스치더군요..
>
>막말로 미완성 그림이라고나 할까요...
>
>아이들 등엔 예전에나 볼 수 있었던 봇짐과 같은 형태의 보자기로 싸만든 짐이 붙어있고 어린 아이의 발은 그 추운
>날 맨발에 신발만 신은 모습이더군요.
>
>큰 아이 옷도 바지는 겨울바지가 아닌 레이스가 바짓 단에 붙은 여름용 칠부였습니다.
>
>할아버지 역시 점퍼는 겨울용이 아닌 가을용 신사점퍼를 입으시고 수염은 덥수룩이 깍지 못한 상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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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걸인이라면 아이는 엥벌이 시키는 것은 아닐까..
>순간 그냥 보고있을 순 없기에 일단 다가가 여쭙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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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천천히 다가가니 아이들이 저를 보곤 할아버지 양손에 꼭 메달리고 얼굴을 파묻는 것이 아닙니까.
>좀 더 다가서니 "할아버지 나 할아버지랑 살래" 큰아이가 울며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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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이랬습니다.
>그 해로 부터 1년 전 부모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상경 후 노점을 하다 아이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시
>고 아버진 비관하여 술로 지세우다 행방불명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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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동네에서 아이들을 맡아줄 사람이 없고 아이들 친척을 수소문 할 길이 없어 보육원에 보냈고 그 후 독거노인
>이신 할아버지께서 어렵게 아이들을 찾았으나 환경이 어려워 보육원에서 보내주질 않기에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
>쳐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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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진 그 후 아이들을 데리고 밤엔 지하철이나 공원에서 아이들을 꼭 껴안고 밤을 지세우시고 낮엔 무료 급식
>소나 종교기관을 통해 음식을 마련해 아이들에게 갖다주셨답니다.
>
>문제는 아이들을 보면 보육시설로 보낼까 걱정되어 할아버지 한 분의 식사만을 타와 아이들에게 주시곤 당신은 몇
>일째 굶고 계셨지요..
>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겨울용 의류를 전달받고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목욕탕으로 할아버지와 어린 아이들을 데리
>고 갔습니다.
>면도와 따뜻한 물로 목욕 후 설이라 많은 시간을 헤맨 후 한식당을 찾아 식사를 시키니 아이들은 정말 몇 일 굶은
>아이들처럼 개 눈 감추듯 그 어린 아이들이 불고기 4인분을 헤치우고 할아버진 한 수저도 뜨지 못하시곤 이내 눈물
>을 딱고 계시더군요..
>
>그 후 어르신과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모와 드린 돈으로 고향으로 내려가셨습니다만 무허가 판자집으로 조그마
>한 집을 짓고 사시는 분이시기에 그나마 연락처도 역란할 길도 없이 어느덧 10년이라는 무상의 시간들이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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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날이면 그때 할아버지와 귀엽고 눈망울이 맑고 착하게 생긴 두 아이가 생각납니다.
>지금 할아버지의 건강은 좋으신지 아이들은 행복하게 학교도 다니고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을지도 가
>슴이 아리게 생각나는군요.
>
>세상엔 이렇듯 우리가 미쳐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고통과 슬픔을 지니고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두를 보듬고 함께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둘러본다면 아주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
>고 서로의 따뜻한 기운을 전달하여 살아가는 것이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힘이 덜 들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겁니다.
>
>함께 할 수 있을 때 삶은 참 아름답고 행복해 진다는 것..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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