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Q&A에도 글을 올렸는데 조금은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어제 오후 6시경,
사진에서처럼 용인 면허시험장쪽에서 분당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서울우유쪽에서 진입하려는 차량에 자전거가 깔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차들이 많이오고 있었고,
자전거 앞과 뒤 그리고 헬멧에 각각 캣아이 안전등을 달고 있었기에 저를 봤으리라 생각을 했는데,
그게 실수였습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자전거는 차 밑으로 저는 앞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초보 분들이 자주 행하는,
주 흐름로에 진입할때,
앞을 안보고 옆만 보고 튀어 나와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전치 2주의 팔꿈치와 무릅이 멍든 정도의 부상 밖에 안 당했지만,
자전거는 가해차량(구형 스포티지)의 왼쪽 앞 바퀴 밑으로 깔려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왔을때에는 이미 가해차량이 후진해 차 바퀴 밑에 있던 제 자전거를 빼냈지만,
이를 정확히 본 앞 차량(*제가 넘어지면서 부딪혔습니다.) 운전사분들이 전화번호 및 차바퀴 밑으로 자전거가 들어갔다는 증언을 해 주셨습니다.
다행이 경찰에 가서도 인사사고이기 때문에 100% 가해자 과실로 처리가 되었는데요.
문제는,
제 자전거가 확실히 부서진건 뒷 드레일러와 뒷 휠셋이고,
프레임은 육안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도색이 갈린 정도 밖에 없다는 겁니다.
보험사 대물관리 하는 사람이 와서,
프레임 교체건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육안상으로 부셔지거나 많이 휜 부분이 없기 때문에 보상이 안된다고 계속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다가 보험 관계사 직원이,
사고 낸 사람과 통화를 하니,
차 바퀴 밑에 제 자전거가 들어간 일이 없고,
부딪히지도 않았다고 발뺌을 하고요.....(ㅡ.ㅡ)
그래서 제가 담당 경찰관과 통화를 해 이 이야기를 하니까,
모든 사실을 가해자가 인정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그냥 서류만 내라고 해서
저도,
애꿎은 보험 관계자와 싸울 필요가 없다 판단해,
자전거 견적서(작년 늦봄에 구입을 했습니다)와 진단서를 해당 보험사와 경찰서에 제출을 하고 집에 왔습니다.
정말 정말 화가 나는 건,
"미안하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가해자로부터
아픈 무릅을 붙잡고 쪼그리고 앉아 있던 사고 순간부터,
"몸은 괜찮냐?"라는 단 한마디의 말도 듣지 못했고,
제가 이 부분에 대해 따지니까,
오히려
제가 앞차에 부딪혀 넘어진 걸 본인이 재수없게 닿은거라고(그것도 범퍼에만 살짝..) 우겨대는 덕에,
그 분의 인간성에 대한 회의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경찰서에서도 그 분이 이 이야기를 했다가 경찰한테 혼나는 소리를 들으며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휴우....
주변 사람들의 우스개 소리마냥,
이번에 티타늄 프레임으로 싸악 다 바꾸라는 그런 것 보다는,
부디,
정던 제 자전거가 웃으며 삐걱대는 소리없이 건강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습니다.
오준환드림.
-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저씨는 이해가 안된다는...
왜? 나이 먹고 그렇게 인생을 사는지....
정말 내가 모진맘 먹고 허리 붙잡고 병원에 들어누워버리고 자전거 일부러 다 부순뒤 새걸로 바꿔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려고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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