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동부의 뉴욕 주 Albany에서 유학 중인 Treky님이
자료실의 Bike Photo란에 쓰신 "알바니 근처 샾…3" 이라는 글을 읽고
저도 제 생각을 써 보았습니다.
동부 지역은 자잘한 서비스들의 가격이
제가 사는 콜로라도 주보다는 좀 비싼 것 같습니다.
대신 굵직한 서비스들은 그곳이 이곳보다 좀 싼 편이군요.
물론 제가 예를 든 아래의 가게와 Treky님이 가보신 가게,
이렇게 두 가게의 경우에 한해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사는 콜로라도 주에서는 Bicycle Village라는 자전거 체인점이 가장 규모가 큰데,
동부의 Albany지역과 콜로라도 지역의 서비스 가격표를 한 번 비교해 보시는 것도 재밌겠지요.
위에 있는 것이 콜로라도 주에 있는 Bicycle Village라는 가게의 서비스 가격표이고
아래에 있는 것이 뉴욕 주에 있는 가게의 서비스 가격표입니다.
작년 말에 새로 문을 연 Bicycle Village의 Denver 지역 지점들 중의 하나는,
매장의 규모가 major 중의 하나인 SuperGo의 직영점보다도 크더군요.
그런데 이 Bicycle Village의 판매 가격은, SuperGo나 Performance Bike의 직영점들의
가격보다 일반적으로 좀 비싼 편입니다. 아마 major 업체들과 이 같은 지역 기업과의
자금력과 구매력 차이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Bicycle Village는 요즘,
계절적인 요인과 SuperGo와 Performance Bike 등의 major 경쟁자들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주말에도 매장이 한산하더군요.
다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러 간 모양입니다 ~~~.
그런데,
이 Bicycle Village나 SuperGo 등의 major shop들은
정비 기술의 관점에서 볼때는... "글쎄~" 입니다.
제가 사는 곳 부근에서 기술력으로 유명한 가게는,
Golden Bear Bikes라는 조그마한 곳입니다.
이 가게는 물건 값도 비싸고 직원도 많지 않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단골 손님이 많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대학에서 기계공학(Mechanical Engineering)을 전공한 사장이
어려운 정비는 직접 손 본다고 합니다.
사실 미국에서도, 자동차나 자전거를 정비하는 분들은
Mechanical Engineer 가 아니고 Mechanic 이라고 불리우며,
높은 학력이 요구되는 직업은 아닙니다만,
이 가게의 사장은 좀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와 같이 정(情)이 많은 사회에서는,
간단한 정비와 서비스 등의 만져질 수 없는 (intangible) 용역의 제공에 대해서는
공짜이기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전에는 물론 저도 그랬었습니다만),
조금이라도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 자전거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어,
결과적으로 보면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어찌 보면, Shop Review 코너에 올려야 하는 내용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 있는 가게들이라서
그냥 "자유롭게" 이곳 자유게시판에 썼습니다 ~~~ (^_^).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