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니고, 목요일에 갔었는데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동자약수터 지나 오르는 길은 조금 미끄러워도 심한 빙판길은 없어서 무리 없었습니다.
오히려 반쯤 녹은 상태의 진흙과 물이 엉덩이를 적셔서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왠지 신나면서도 축축해서 찝찝한 기분.
내리막길이 아주 환상이었습니다.
스팅키는 왜 그리 무거운지 한두 곳 내리막에서 뒤뚱뒤뚱 비비적거리며 끌고 내려가느라 혼났습니다.
클립리스 페달 쓰시는 분들은 내려서 끌어도 클릿이나 스파이크가 아이젠 역할을 해줄지도 모르겠지만, 저처럼 평페달 쓰시는 등산화로는 위험천만입니다.
결국 중턱에 심한 빙판길에서 한 10m쯤 신나게 미끄럼 탔습니다.
앞바퀴가 미끈하는 순간 자전거를 앞으로 밀면서 줄지어 미끄럼 타다 나무 밑둥에 걸렸습니다.
그나마 등산로가 조금 넓은 곳에서 미끄러지기 망정이지, 경사가 급한 사면이 바로 옆에 있는 좁은 길에서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날 완전히 풀리기 전에는 가지 말아야겠습니다.
식겁했습니다.
K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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