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뒷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onorbit2005.02.26 22:07조회 수 293댓글 0

    • 글자 크기


적분귀신은 정말 대단했다.
승승장구를 치던 적분귀신에게 대적할만한 상대가
자연수 마을에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여지없이 무너진 미분귀신은 함께 힘을 합하여
적분귀신을 물리칠 동업자를 찾아 나섰다.
정수마을, 유리수마을, 실수마을, 심지어
그 복잡하다는 복소수(complex number)마을까지...

그러나 미분귀신은 더이상 동업자를 찾을 수 없는듯 했다.

"수의 마을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것인가?..."
자포자기한 미분귀신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

실수 및 복소수 마을에서 연속(continuous)인 함수들이
어떤 놈에게 여지없이 터져서는 산산 조각이 나는 것이었다.

"저놈이닷!" 미분귀신이 외쳤다.

자세히 보니 그놈은 델타함수(delta function)였다.
연속함수들을 sampling을 통해 이산(discrete)함수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며칠 후...

자연수 마을로 돌아온 미분귀신은 델타함수를 적분귀신 앞에 내놓았다.
적분귀신은 자신의 비장의 무기인 0에서 0까지 정적분을 사용했다.
그러나 델타함수는 사라지지 않고 1을 남겼다.
델타함수는 정말 대단했다.

특이하게도 0(-0)에서 0(+0)까지 정적분을 하면 1이 되는 것이었다.
순간 당황한 적분귀신은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0에서 0까지 정적분을 시도했다.
그러자 1이 사라졌다.

이때 나선 미분귀신은 델타함수를 무한번 미분해주기 시작했다.
적분귀신이 아무리 아무리 0에서 0까지 정적분을 시도해도
미분을 통해 계속 델타함수의 변종들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적분귀신은 드디어 두손두발, 아니 두 인티그랄(integral)을 다 들고 말았다.

미분귀신과 델타함수의 연합전선은 정말 대단했다.

그러나 잠시잠깐 그들이 한눈을 판 사이에 그들은 사라지고 말았다.

"무슨일이지...?" 적분귀신이 고개를 들었다.

...

그 거대한 몸짓.

그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거의 신적인 존재였다.
그는 바로 '정의(definition)귀신'이었다.
미분귀신과 델타함수가 열심히 ally를 해도 마지막에 정의귀신이 "= 0" 한마디면
끝나는 것이었다.

과연 정의귀신을 대적할 자가 이세상에 존재할른지...  

---

그 밑에 달렸던 리플.

"정의귀신이 함부로 =0 사용하다가 증명귀신한테 오류가 잡히면 GG"

;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3013
140629 남한산성은 빙판 나뭇골 2005.02.27 182
140628 좋은 라이딩 합시다 powercorn 2005.02.27 471
140627 사용자후기 란에 서 보시는게 빠를듯합니다 musaoppa 2005.02.27 214
140626 무조건 욕할 일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십자수 2005.02.27 518
140625 허허허..저같은 경우에는.. indra099 2005.02.27 316
140624 택시얘기하니 예전에 서울갔을때 생각이나서.. indra099 2005.02.27 375
140623 어렵다고요?? Ellsworth 2005.02.27 463
140622 양보하는게 아니라 피해간다입니다~~^0^'' 냉무~~ 웅이 2005.02.27 217
140621 재밌게 봤어요 ^^ 땀뻘뻘 2005.02.27 272
140620 ghw1402 님은 아주 잘못된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xxxxl 2005.02.27 448
140619 택시기사 싸가지 없습니다. xxxxl 2005.02.27 595
140618 카리스님 짱구님 고생하셨읍니다 베레모 2005.02.27 246
140617 제 생각엔... sinuk25 2005.02.27 388
140616 영어표현은 아마 'Do not sit on'이 맞을 겁니다 kkt2881 2005.02.27 197
140615 힘들어도 과연... sdjdm 2005.02.26 459
140614 애마를 들여왔으나... bekseju 2005.02.26 397
140613 힘듭니다 MONK. 2005.02.26 572
140612 '휠체어는 안경과 같다'는 라디오 공익광고가 생각나네요...(냉무) 똥글뱅이 2005.02.26 314
140611 으음...그건 잘모르겠지만.. ........ 2005.02.26 373
140610 도데체 무신 이야기 인지..@_@?? swswswa 2005.02.26 201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