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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어나더 스또리)

환마2005.02.26 22:24조회 수 43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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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택시운영을 하시는 분 중 일부에 국한된 것임을 밝힙니다.)

얼마전 지인과 올림픽공원 근방 라이딩 중
맹인견을 데리고 있는 아가씨와 마주쳤습니다.

아가씨가 휠 굴러가는 소리를 들으셨는지 '저기요~' 하고 부르시길래
무슨 도움이 필요할까 해서 자전거를 멈추고 다가갔습니다.

'죄송하지만 택시 정류소가 어디있는지 알려주시겠어요?'
라고 하시길래, 몇십미터도 채 되지 않는 택시가 자주 지나갈만한 곳(버거킹 앞)
으로 데려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맹인분들은 어떻게 택시를 잡으시는지 알 길이 없어
저희가 잡아드리기로 했지요.

그러나 만만히 본 것이 오산이었습니다. -_-;
택시기사분들 맹인견이 있는 것을 재빨리 눈치채시고는 손을 내저으며
승차거부를 하시더군요. 그러길 무려 똑같은 패턴으로만 3번째. (!)

맹인견도 지저분하지도 않고 순하게 생긴 골든 리트리버였는데..
어쨌든 저와 지인은 작전을 바꾸기로 했지요. (;;)

제가 대충 자전거로 맹인견을 가려놓고 제 지인이 다음에 잡은 택시의
기사님을 협박했습니다.

"지금 이 아가씨분을 태우시겠어요? 아니면 경찰하고 이야길 하시겠어요?"

이 아저씨 역시 강적입니다. 온 몸으로 완강하게 거부하더군요.
그러나 굴하지 않고 핸드폰까지 꺼내들어 번호 찍으려고 하니
결국 기브업 선언. 아가씨 태우고 가면서까지 투덜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거시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물론 일부만을 본 것이겠지만. 대부분 이렇습니까?
그렇다면 정말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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