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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는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쓰고 있습니다 (Share the Road)

AstroBike2005.03.03 06:12조회 수 104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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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바로 이전 페이지에 "smile1223"님께서 쓰신
"황당함내지는 사람이무섭다"라는 우울한 글을 읽고 이 글을 씁니다.

smile1223님, 얼마나 황망하시고 놀라셨는지요!
그렇지만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가볍게 마음을 푸시고
스트레스로 만들어 가슴 속에 쌓아 두지는 마시기를 기원합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제가 우리나라에 계신 분들께 무슨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마는,
제가 쓰는 이 글이, 인식의 개선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들께는 제 글이 이미 다 잘 알고 계시는 식상한 내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다른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일방적으로 선진국들을 본받자는 사대주의자(事大主義者)도 아니고,
우리의 것만 좋다고 고집하는 쇼비니스트(chauvinist)는 더더욱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지구상에 있는 각각의 나라마다 달리 존재하는 문화 및 관습에,
각각의 특성은 있을 수 있어도 우열(優劣)은 있을 수 없습니다만,
배울 만한 좋은 특성이 있다면,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를 해내는
열린 마음도 세계화를 지향하는 21세기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각설하고 서론은 여기까지,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smile1223님께 무례를 범한 치졸한 남성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도로와 자동차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잘못된 인식,
즉 "도로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동차 만을 위한 것이고
자전거는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만 타야 한다 (보호받을 수 있다)
" 라는
우리의 "도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미국과 이웃인 일본 그리고 유럽 여러 선진국가들에서의 "도로"는,
일반적인 자동차 만을 위한 것이 아닌, 중장비 차량 등과 같은 느린 특수차량,
모터 사이클, 자전거, 보행자 (보행자 길이 없을 경우) 등 등이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공용 길이라고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Share the road).
물론, freeway 등의 자동차 전용 도로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아래에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Share the road" 표지판들 중 두 가지를 실었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상대적으로 느림보에 속하는 트랙터나 대형 트럭 등의 서행 차량이
앞에 있을 경우, 이 서행 차량이 뒷 차량에게 앞서 가라는 신호를 보내며 길가로 조금이나마
비키는 시늉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뭐~ 이런 무례한 서행 차량은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만),
추월이 가능한 구간이 나타날 때까지 느리게 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서행 차량의 뒤에
길~게 차량의 줄이 늘어섭니다.

저는 이런 경우를 가리켜,
"허~, 맨 앞에 leadership(리더쉽)이 강한 양반이 가시는구만..." 이라고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뒤에 줄줄이 부하들을 이끌고 보무도 당당히 가고 있으니까요. (^_^)
이런 경우, 리더쉽의 크기는 "그때 그때 달라요~~~."

반대쪽 차선에 차량이 없다 하더라도, 추월 가능 구간이 아닌 곳에서
앞의 서행 차량으로부터의 앞서 가라는 신호없이 중앙선을 넘어
무작정 추월해서 내질러 가는 차량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참고로,
"중앙선이 실선이 아닌 점선으로 된 구간"이 "추월 가능 구간"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두 줄로 된 중앙선일 경우는, 자기 쪽의 선이 점선으로 된 구간이 추월 가능 구간입니다.

이런 행동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로"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나라의 도로 교통법 상에도, 자동차 전용 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모든 교통수단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행자 길이 따로 없는 곳에서는 보행자 자신까지 포함해서 말이지요.

그러나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반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입니다.

"도로에서의 왕은 자동차가 아니라,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주체들입니다!"

우리나라의 도/시/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위와 같은 표지판(Share the Road)을 일반 도로에 설치하여
도로는 모든 이들은 위한 것이므로 함께 사이좋게 사용하자는 인식을
"적극적"으로 심어주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은, 도로에서 자동차에게 가장 학대(?)받고 있는 것이 자전거이므로
"이 도로는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쓰고 있습니다" 등의 표지판을
도로마다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보편적인 인식은 법규나 통제로서 만들어지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선진국의 문턱에서 번번이 미끌어지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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