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삼일절날 날씨가 넘좋아 빡씨게 잔차질을 했습니다.
두시간 정도 산에서 라딩후 집에오는데  땀이 흠뻑.....

집근처에 큰 찜질방이 있는데  망설여 지더군여....
집에가서 잔차 놓구 걸어와?  아님 찜질방 주인에게 맡기고...

결국 후자를 택하고 찜질방에 갔더랬습니다.

나: 사장님(솔직히 사장님이 아니고 표밭는 아줌마) 잔차좀 여기두고 들어가도 될까여?
아줌씨: 밖에다 놓세요... (헉ㄱㄱㄱ) 다른분들도 밖에다 놔여...
     (밖에보니 생활잔차가 두대가 있는데 하나는 바퀴만 잠가놓구  좀 된듯한 다른 한대는
     걍 벽에 기대있더군여.)
나: 좀 안에다 보관 해 주시면 안될까여?
    (이때 옆에서 구두닦는 아저씨 왈)
구두아저씨: 보통 자전거가 아닌듯한데.... 그쵸?  이거 비싼거죠?
나: 네...
구두아저씨: 여기다 놔여.. 내가 봐줄테니까....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가 믿음이 가더군여)
나: 부탁좀 할께여....(가방안에 몇개남은 귤을 드리면서...)

그리고 한시간 반정도 기분좋게 목욕을 하구 나왔죠....
근데 구두 아저씨는 안보이구. 더욱 머리를 서게한건 내 잔차가 없지 뭡니까?
표밭는 아줌마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고....

나: 아줌마! 여기있던 자전차 못보셨어요?
다른 아줌마: 아저씨거 였어요?
나: 네에....

다른 아줌마 : 약간 화가난듯(나중에 알았지만 그 아줌씨는 사장 와프였음)
                   이런델 자전거갖고 들어 오면 어떻해요?  공공장소에....
나: (걍 ..... 정신이 없이 ...)미안합니다. 제 자전거 어디에 놓으셨어요?

다른 아줌마: (턱으로 문쪽을 가리키며) 밖에다 치웠어요....
                 쓰레기도 아닌데  치우다니....
신발도 신지 않고 밖에 나가보니 아까 생활잔차 두대중 좀 된듯한 잔거와 같이
벽에 기대어 있지 않겠습니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차해서 구두아저씨가 자리를 비웠고 처음 표받는 아줌마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고 이 아줌마와 교대를 했더군여...
구두통 옆에 귤껍질은 그대로 방치돼 있던데 내 잔차만 밖으로 쫒겨(?)난 꼴이 됐지 뭡니까?   그것도 약 1시간 정도나 말이죠....  얼마나 놀랬는지.....
라이더 여러분 혹시 저 같은 경우가 발생하면 좀 귀찮더라도 집에다 모셔놓구  목욕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