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얼마전 퇴근 길에 사고났었는데 헬멧 덕을 봤습니다.

논현동 뉴월드호테 앞이 원래 보도 불럭을 걷어내고 미끄러운 타일을 깔았는데

그날따라 안개가 낀 것인지 날씨가 습하고 바닥이 젖어 있어서

그리 속도를 내고 달린 것도 아닌데 내리막 길 앞쪽으로

차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소리지를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미끄러지더라구요

거의 0.3초 안에 이루어진 상황인데,

먼저 머리로 바닥을 쿵하고 내리치고는 무의식적으로

왼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넘어졌지요.

헬멧을 쓴 머리가 1차 충격을 흡수하고난 후임에도 불구하고

왼쪽 손목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인대가 꾾어지거나

뼈가 뿌러진 것이 아닌가 했지요

나중에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니 뼈가 조각이 나서 한두달 자전거는

구경만해야 겠다고 하네요

사고후 헬멧은 보도와의 충격에 한쪽이 움푹 파여진 상태인데

만일 헬멧을 쓰지 않았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이번 사고로 헬멧의 중요성과 함께

차가 갑작이 튀어 나올 수 있는 골목길 절대 주의해야 하겠구요

보도의 상태에 대한 이해없이 자전거 타는 것이

참 위험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네요

모두들...즐라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