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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AstroBike2005.03.24 02:19조회 수 27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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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님, "팔불출"이 되어야 가정에 행복이 옵니다 ~~~.

엊그제(3/21)는 저희 부부의 결혼 13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kidjo님께 비하면 아직 어린애들이지요 (^_^).

다른 모든 남편님들처럼 저도 그 날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번 주 토요일(3/19) 저녁때에,
아이들을 후배집에 맡기기로 약속을 해놓았다"고
집사람이 지난 주 목요일(3/17)에 제게 말하더군요.

저는 영문도 모르고,
"왜? 그 집에서 애들 파티라도 있나?" 라고 반문했다가
아내의 싸한 눈초리 광선총을 맞았습니다.

어쨌든,
지난 주 토요일 저녁에,
정말로 오랜만에 "우리 둘이서만"
Boulder시내에 있는 멋있는 brewery 레스토랑에서
즐겁고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고 팔짱을 끼고 거리 산책도 했습니다.

아울러,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서로에게 속삭였습니다.

오랜만에 둘이서만 시간을 보내게 되니,
처음에는 십자수님처럼 "낯 간지럽고"
좀 민망하고 어색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옛날,
우리 둘이 뜨겁게(?) 연애할 때의 기억이
모락 모락 떠오르던 저녁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애들이 없는 둘만의 시간이 종종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자수님께,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속삭이신 사랑스런 "왕비"님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십자수님께서는 갖고 계십니다.

이런 두 분사이에는 감히 "권태기"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 (^_^).





--- 십자수님이 쓰신 글 ---
>  내일의 야간 라이딩에 대비하여...
>밤에 자전거 타 본게 언제인지 가물가물... 한 4개월 되었나봅니다.
>
>작년 겨울 초에 타보고 안타봤으니.
>
>제가 가진 라이트는 기존 유명 브랜드의(나잇라이더등) 물건은 아닙니다.
>
>뭔 귀신이 씌였는지... 와일드 라이트 공동구매 때마다 철썩철썩 붙어댔는지.
>모든 버젼이 다 있군요..ㅎㅎ 5차까지 다 샀다는.. 거기다가 대청봉님께서 모디파이 해주신 리튬이온 4알짜리를 쓰는 헬멧 라이트까지..
>HID 충전 잘 됩니다. 고장이 다시 났는줄 알았는데 멀쩡. ㅎㅎ
>
>코캄도 충전중 리튬도 충전중 헬멧용도 충전중..어느게 어느 충전기인지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모양새가 나올때마다 다 달라서 대충..
>
>이넘들 다 팔아서.. 라이트엔 모션을 살까 생각중입니다.
>팔게 되면 포인트 쓸거니깐.. 난테 팔아라 어쩌구 그런 쪽지 보내지 마세요. ㅎㅎ 바로 무시해 버린다는...
>
>음 내일 여의도에서 집까지 갈거 생각하니 까마득하네요. ㅎㅎ
>
>팜스님과 도란도란 분당까지 가고 그 다음은 쌩생 모드로...집까지.
>포르테님~~~! 코캄 배터리 반납해 주세요... 1년 되어 갑니다. ㅎㅎ
>
>지금 근무중인데... 집에서 아내가 전화를 해 왔더군요..
>밤근무 하는데 몸 챙기고.. 일 한다는 핑계로 집안과 애들에게 신경 써 주지 못해 미안하고, 부부이니까 고민거리 있으면 혼자 앓지 말고 서로가 털어 놓고 말하랍니다. 그리곤 사랑해요..~ ^^ 간만에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데 왜 이리 낯 간지럽던지..결혼 이제 8년째인데 권태기가 올 수 있는 시기라는데...
>
>나 팔불출인가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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