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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포장의 욕구

sweppy002005.03.27 16:51조회 수 25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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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자세는 아니지만, 세태가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20대라면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지 모를 일이니,
단지 그 시기를 살아냈다는 것 만으로 후배들을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문제는 세상이 점점 자기 자신을 잘 포장하는 사람들을 우대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내면을 꺼내어 보여주는 것 보다는 외양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겠죠.

좋은 차를 타고 싶은 심리도 이 연장선이라 생각합니다.
사춘기부터 시작되는 소위 '잘 보이고 싶은 욕구'는 20대에 들어 차츰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이 시기에 누구를 모델로 하여 닮아가느냐가 관건이겠죠.

실용성 보다는 외양을 중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본능이라고도 보여집니다.
원시시대부터 인류가 그래왔던 것 처럼...

이 시대의 다양한 직업군 중에 이런 현상이 극렬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영업파트일 겁니다.
똑같이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누구는 실적이 아주 좋은 경우가 생깁니다.
헌데 그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다른 게 없습니다.
방법은 실로 간단하죠. 투자를 많이 하는 겁니다.

일단 차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정도의 중형급 이상을 무리를 해서라도 타야 합니다.
차는 곧 그 사람의 능력을 보여주는 첫번째 증표나 다름없다는 것이 그 바닥의 공통된 인식이더군요. 그 밖에 다른 것은 요지와 별로 연관성이 없어 덧붙이지 않겠지만, 여기서만 볼 때 분명한 건, 일단 보여지는 것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하면서 덩달아 자신의 능력이나 품위도 올라가는 것으로 여기는 심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절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기 보다, 절제해야만 하느냐 아니냐의 갈림길에 종종 부닥치는 것이 요즘의 현실임을 인정하는 것은 슬프지만,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것을 굳이 뭐랄 수 없겠지요.

다만 이런 글을 접하고 댓글을 달면서 느끼는 것은, 후일을 내 힘으로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 쯤은 세번쯤 생각해보고 소비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쥐뿔도 없어도 각오는 되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최소한 이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삶을 즐기기엔 자질이 부족한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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