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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전거를 좋아, 아니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Santa Fe2005.04.01 17:36조회 수 49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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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대지와 바람 그리고 나무와 풀과 꽃 또 그리고 시내와 계곡과 하나입니다. 거치른 땅을 자전거로 달리면서 온몸에 바람 맞으면 나와 자연은 완벽하게 하나가 됩니다. 그리곤 자유와 해방감에 온몸이 전율하지요.

제가 느끼는 자연에 대한 생각이 한 유명한 인디언추장의 말에 더 보태거나 뺄 여지 하나 없이 잘 드러나 있어서 여기 소개합니다.


아래의 연설문은 1854년 시애틀 추장이, 미국의 피어스대통령이 아메리칸 원주민에게 그들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을 팔라고 강요한 데 대한 답변이다. 한 편의 서정시 같은 연설문을 요약해서 올립니다.

‘우리가 땅을 팔지 않으면 백인들은 총을 들고와 빼앗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하늘을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어떻게 대지의 온기를 사고판다는 말인가? 신선한 바람과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단 말인가? 소유하지도 않은 것들을 어떻게 그들에게 팔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대지의 일부이며 대지 또한 우리와 하나이다. 야생화는 우리의 누이고 사슴, 말, 그리고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다. 바위투성이의 산봉우리, 강의 푸른 물결과 초원에 핀 들꽃의 수액, 조랑말과 사람의 체온, 이 모든 것은 하나이며 한 가족이다. 시내와 강에 흐르는 반짝이는 물은 우리 선조들의 피다.

백인들은 어머니 대지와 형제들을 사고 팔고 훔치는 물건처럼 다룬다. 그들의 끝모를 욕심은 대지를 다 먹어치우는 것도 모자라서 마침내는 황량한 사막으로 만들고 말 것이다.

우리들은 울 위를 빠르게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한낮에 내린 소낙비에 씻긴 바람이 풍기는 향기와 그 바람이 실어오는 잣나무 향기를 사랑한다. 나의 할아버지에게 첫 숨을 불어넣어 준 바람은 할아버지의 마지막 숨도 받아줄 것이다. 바람은 도 우리 아이들에게 생명의 기를 불어넣어 준다.

생명의 거미집을 짜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그 안에 있는 한가닥 거미줄에 불과하다. 생명의 거미집에 가하는 인간의 짓은 반드시 자신들에게 되돌아온다. 언제나 그랬듯이 한 부족이 가면 다른 부족이 오고, 한 국가가 일어나면 다른 국가가 물러간다. 사람들도 파도처럼 왔다 가는 것이다. 언젠가는 당신들도 우리가 한 형제임을 깨닫게 될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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