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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MTB論

wongil2005.04.09 21:55조회 수 51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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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통로, 길!

  자유에 대한 동경이야 원초적으로 우리의 혈관에 녹아있다.
길을 찾아 우리는 어디론가 떠나려는 본능을 타고났다.
길은 우리 몸의 혈맥과 같고 몸 속에 흐르는 기의 통로이기도하다.
길은 자유를 향한 통로이다. 날개 짓하는 하늘 길, 물갈퀴와 지느러미를 써서 가는 물 길,
네 다리를  움직여 가는 지상의 길이 있다.
길은 시공을 초월하여 흘러가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길을 통해서 우리는 삶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연과 벗하며 자연에 순응하게 한다.

우리가 인간사에 얽매여 있을 때 이 굴레를 벗어나게 하는 여러 가지 수단이 있다.
MTB는 스포츠의 유형으로 탄생되었다.
그러나 이 도구로 험로를 누비고 먼 길을 가게 되면서
MTB는 나의 3차원적 영역을 넓혀주고 확대해주었다.
MTB는 자유의 찾는 우리에게 좀 더 강한 느낌을 주는 도구이다.
문명이 이렇게 발전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늘 야성을 그리워한다.
우리는 수렵 시대의 조상들인 방랑자의 피를 타고났기 때문이리라.

길은 자유를 향한 Trans이다. 힘든 역정을 통해서 자유는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유의 주체적 자세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체적인 만큼 스스로 움직이고 극복하며 해결해 가는 과정이다.
자유에는 늘 책임이 뒤따른다. 자유의 대가는 참 가혹할 때가 많다. 책임이 없는 자유란 없다.  
우리가 자유의 날개 짓을 할 때 그 자유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성찰은 많은 고통과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自由란 말 그대로 "스스로 말미암는 것"이다.
스스로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주체가 나온다.
스스로 말미암음으로부터 실존적인 행위가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자유는 주체적이다.  



자유란 현실에 대한 반역?

자유란 기존의 의존성, 조직, 시스템, 대상들을 거역하는 반역적인 의미도  있다.
현실적인 안주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속성, 안정희구를 위한 욕망을
무작정 타고 가는 것이 방종(放縱)이라면 이러한 기득권과 안일을 포기하는 것이 자유(自由)이다.
자유란 그래서 반역적(反逆的)이다.
자유란 말과 같이 솜털처럼 가볍고 쉬운 것은 아니다.  

MTB를 타고 떠나는 그 순간 우리는 기존의 관념을 버려야 한다.
이렇게 마음먹으면서 자신의 머리와 가슴에 가득한 불안, 의심, 공포 등을 잘 극복해야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만나는 원초적 장애물을 넘으면
가까운 가족과 직장, 사회적인 역할과 위치가 가로막고 있다.
우유부단, 체력, 시간, 경제적인 등등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자전거에 올라앉으면
'수직의 중력'이란 장애물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듯 우리는 MTB를 달리면서 숫한 저항과 싸우며
심장과 폐를 가득 채운 피와 숨을 토하여 뼈와 근육의 피로를 이겨내야 한다.
이러한 '책임지는 삶'에서 자유가 함께 하는 것이다.
나의 MTB 10여년의 이력 속에서 늘 고통만큼 자유로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MTB는 고통과 함께 가는 자유라는 반란(叛亂)을 에너지 삼아 달렸다.
고통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라.  고통을 인정하라.
나의 안일함에서 떠나 가쁜 숨과 땀과 피로를 받아들여 자유를 향한 비상(飛翔)을 꿈꿔 보라.
천리 길을 만드는 한 걸음을 내 딛으라.  

  

원초적 방랑끼와 저항!

아무리 문명이 첨단을 걷고 순화된 인간으로 살아가지만
우리의 피 속에는 먼 옛날 조상  들의 방랑의 DNA를 이어 받았다.
인간들은 첨단 유전자 해독법을 통해서 인류의 조상이 몇 명인지 까지 판독해내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가끔 이 첨단의 문명세계를 등지고
외로운 곳으로 떠나는 노메드(Nomad)를  꿈꾼다.

자전거의 이륜은 많은 사색을 낳는다.
자전거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원형(圓形) 운동'을 통해서 움직인다.
이러한 '근육의 적극적이고 직선적인  수축(근육의 수축을 통해서 동작이 나옴)'을 통해서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단선적인 운동이 여러 가지 방향이 다른 직선운동과 만나면서 입체적 운동을 만든다.
자전거의 패달링에서 단선적인 근육의 움직임이 모여서 원형을 만들고
이 원형 운동이 패달을 돌린다.
앞에 체인링에서 체인을 타고 뒤로 전달되어 뒷바퀴를 돌린다.
이러한 원형의 운동이 길 위에 서면 수평과 상하 좌우의 움직임으로 환원되면서
MTB는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힘이 원형인 바퀴를 통해서 지구의 저항을 이기면서 동적인 흐름을 갖는다.
그래서 자전거는 그렇게 한 개의 선을 그으면서 달린다.  
여기에서 MTB는 자연의 거친 상하 고저의 저항과 만난다.
이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Rider들이 갖는 실존적 문제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유를 찾아 방랑을 시작한 것이다.
원초적 방랑이란 DNA 인자가 문명의 세월을 살면서 MTB로도 진화된 것이다.
방랑(放浪)! 너를 존재하게 한 것은 저항(Resistance)이었어!

                                                                                 Peon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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