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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도시락 싸줘요~~~~~

잔차나라2005.04.14 09:23조회 수 22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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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도시락이라도 좋고, 플라스틱 도시락이라도 좋고, 종이 도시락이라도 좋아요.

그냥 고추장만 싸주셔도 좋고, 볶은 고추장이면 더 좋고, 김치만이라도 좋고, 볶은 김치면 더 좋지요.

어머니, 직장 나가시느라 피곤하시다고요?

그럼, 저녁에 밥만 해서 보온 밥솥에 넣어 주세요.

그 전에 우리 선배님들은 도시락도 직접 싸가지고들 많이 다니셨대요.

제가 교직을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제일 뿌듯했던 일이 뭔지 아십니까?

운동장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학교 정문쪽에 어떤 아저씨가 봉투에 뭘 들고 서 계신겁니다. 그것도 한참을...

수업 중이던 나는 그 아저씨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네, 제 아들녀석이  아침에 제 에미하고 싸우고 도시락을 안가져 가서 도시락 전해 주려고 왔습니다."
"아, 그러십니까?, 그럼 아이가 몇학년 몇반인지 아십니까?"
"이런, 제가 그걸 모르겠네요...."
"그러시면, 아이 이름을 말씀해 주시면, 제가 찾아 전해 주겠습니다."
"아이구, 그래 주시겠습니까?, 정말 감사합니다."하시면서 저에게
도시락을 건네 주셨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시는 그 아버님께서는 한 쪽 다리를 몹시 절고 계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분당이 개발되기 전이라 교통이 엄청 불편했던 시절인데 말입니다.

전 그만,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수소문하여 그 학생을 찾아 도시락을 전해 주면서

전,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야, 이 녀석아, 어머니께서 도시락 갖고 오셨더라."
>서울시교육청에서 예산을 줄이기 위해 아이들의 급식을 줄이고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
>들에겐 밥대신 빵과 우유를 준다니 참으로 이나라 미래의 초석인 아이들의 마음과 몸을 마
>구 짖밞아 버리는군요,
>
>해외연수비며 그 외 대외비를 줄여서라도 소외되고 박탈되는 아이들의 마음과 육체의 고통
>을 줄이는 대안의 노력이나 계획은 세우지 못하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방적인 급식제도 수
>정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
>이 분위기에서 한마디 더 까겠습니다.
>많은 사회단체 특히 봉사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 중 일부는 도시락 등을 지원한다고는 하나 그 내면을 살펴보면 봉사자의 활용 및 지
>원방안 미숙, 자본의 부족 등으로 실질적 지원은 고사하고 탁상공론만을 내세워 실사없이 무
>조건 지원하고 있음만을 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이에 진정 돕고자 나서는 사람들의 귀와 눈, 마음을 져버리고 대안마련은 이웃집 똥개 짖는
>소리에 성질부리는 행동이나 하고 있음을 아셔야 할겁니다.
>
>복지란 입혀주고 먹여주고 공부만을 시켜서는 말 그대로 복지사회의 완성은 없다고 생각합
>니다.
>또한 복지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이 성심과 성의를 다해 조성하고 이를 유지 발전
>시키는 것과 새롭고 시대흐름에 위배됨 없이 함께 그 강도나 지원이 발전해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이번 서울시 교육청의 발표에 점심때면 따뜻한 쌀밥과 따뜻한 국물은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
>는 사치라고 생각하며 고개숙여 배고픔을 때울 아이들을 생각하니 정말 피눈물이 납니다.
>
>아이들은 우리들의 보물이며 절대 어느 누구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살험하거나 무시할 수 없
>는 우리들의 미래라는 것을 잊어선 안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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