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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픕니다. ㅜㅜ

sweppy002005.04.14 18:09조회 수 8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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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시간이 나서 자전거에 올라 인근 산으로 향했습니다.
싱글은 거의 볼 수 없는 임도위주 라이딩이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희박해져 있었죠.

임도 정상에서 꽃구경하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다운힐에 돌입했습니다.

복병은 커브길 위에 널부러져 있는 낙석들...

미쳐 준비할 새도 없이 너무도 순식간에 중심이 무너지고,
제어가 안되는 자전거는 길 바깥쪽 낭떠러지 쪽으로 밀리는가 싶더니,
딱 끝부분에 가서야 저를 튕겨내더군요.

약초캐다 내려온 아저씨가 여기저기 다친 곳 없는지 살펴주시면서 이런 길에서 그리 빨리 내려오면 어떡하냐고 나무라십니다. 낭떠러지로 안떨어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ㅜㅜ
조금 내려가면 차가 있는데, 함께 병원에 가겠냐는 친절을 뒤로 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한 뒤,
여기저기 쓸리고, 까지고, 갈린 상처부위를 화장지에 물을 적셔서 대충 닦아낸후 자전거를 점검하고 바로 집으로 달렸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다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어서 어디서부터 소독하고 약바르고 해야할 지 견적이 안나오더군요.
너무 아프고 쓰라립니다. 으으~

일단 소독부터 해놔서 이따가 씻어야 하는데, 공포가 엄습하네요.

옷은 여기저기 터지고, 헬맷은 금이 갔습니다.
헬맷 없었으면 머리도 터졌겠죠. 천만다행입니다.
여러분 꼭 헬맷 쓰고 다닙시다.

장갑 덕에 손도 무사합니다.
반장갑이었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사고는 예고가 없습니다.
여러분 꼭 안전장구 착용하시고, 내리막에서는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자전거 제어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돌맹이, 모래 조심하시구요.

너무 아픕니다. 으으~
하지만 심하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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