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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그럼 일본인을 믿고...

cyclepark2005.04.16 20:42조회 수 1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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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타국에서 예측하지 못한 이런 일을 당해서 잠깐 판단이 흐려졌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의사 말대로 일을 하지 않고, 몸을 챙겼더라면 이미 마무리되었을텐데, 처음에 무리한 것이 참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가슴과 골반 통증 때문에 도저히 일을 못할 것 같아서 점장에게 잠시 쉬고 싶다고 했더니, 점장이 마침 연말 연시라 빼 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물리치료 같은 것도 받을 필요없이 파스만 붙이면 된다고 했습니다.

어찌됐든 그때 아파서 힘들어 하는 제게 너무 미안했던지, 그렇게 해 주면 월급을 두배로 주겠다고 한 말은, 결과적으로는 거짓말이 되어 버렸지만, 점장의 평상시 행동을 보건대 악의를 갖고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를 위로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서운한 것은, 이러한 사정을 서류 보내기 전에 피해자인 제게 설명을 해 주고 처리했더라면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사고로 인해 신문 배달 오토바이가 파손되어, 새 오토바이를 살 수 있는 돈이 나왔고, 점장은 그 돈으로 새 오토바이로 교체해 준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전에 쓰던 오토바이를 수리를 해서 온 것입니다.
제가 새 오토바이 살만큼 돈이 나오지 않았냐고 했더니, 돈은 신청을 해서 충분히 나오기는 했는데 수리해서 쓰는 방법, 사는 방법 중 수리하는 방법으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이것 역시 제게 먼저 설명해 주고 했더라면, 서운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수리했다는 오토바이는 엔진이 자꾸 멈춤으로 인해 결국 새 것으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금전적인 문제보다도 피해자인 제게 미리 알려주지 않고, 자기 맘대로 처리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 참 컸습니다.

좋게 생각해 보면, 경영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경영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밑에 부리는 직원이, 교통 사고를 당했는데, 아무리 겉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해서, 다음날 바로 출근하도록 권한 것은, 점장의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실수를 한 것은 저입니다.
아무리 권함을 받았어도, 점장에게 미안해도, 일단 몸을 추스렸어야 하는 건데, 그때 '그래, 한번 해 보자'하는 독한 생각으로 밀어부친 것이 결과적으로는 여러가지로 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이번 일을 통해 여러가지를 배워서 다행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겪으면서 잘 커 나가리라 생각됩니다.

prollo 님의 답변을 보고, 일단 일본인을 믿고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실은 한국에서 학생 때 교통 사고 났었을 때, 보험 회사 직원에게 속은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던 중 왈바에 글을 올려본 건데, 좋은 답변 주셔서 이제 안심이 됩니다.

쓰고 보니, 너무 사적인 얘기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부모님께서 제가 오토바이 타는 자체로 너무 걱정하시는데, 사고 사실을 알리면 아마 기절하실 것 같아서입니다), 혼자서 고민하려니 너무 갑갑해서, 가장 익숙하고 편한 왈바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왈바 모든 분들께서 언제나 안전한 라이딩하시기를 바라며,
언젠가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의 산을 함께 라이딩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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