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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의 클릿페달 사용소감 - 아직 클릿페달이 두려운 초보님들에게...

indigoray2005.04.19 10:10조회 수 90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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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산지 이제 막 한달정도 되어가는 초보입니다.
작년 말 친구말 듣고 잊고 있었는데 올해들어 시간이 좀 나다보니 어찌어찌하다 요즘엔 꽤 빠져들어있습니다.

잔차는 입문용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아발란체1.0을 구입하였구요(2004년제품이라 꽤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동네근처 왔다갔다 하고, 이런 저런 용품들 구입하고, 괜히 이리저리 나사 풀렀다 조였다 하면서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산에는 딱 한번 가봤는데, 권영학님의 강습회에 가서 기초적인 내용들도 배우고 산도 한두시간 타보고 그랬습니다.

헌데 모임에 나가보니 저만빼고는 대부분 그 클릿페달을 사용하고 계시더군요. 처음에 잔차 마련할 때부터  그런게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넘어지기 쉽고 다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나중에나 한번 시도해보자 하고 호기심을 억누르고 있었던 차였지요. 그런데 직접보니 다들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하시더군요. 언덕길 올라갈 때에도 훨씬 부드럽고 쉬워보이구요. 안그래도 사는 동네가 워낙 언덕이 많아( 북한산 아래 정릉동입니다.) 언덕길좀 쉽게 올라갈 수 없나 하고 고민하던 차였지요.

그래서 그 모임이후로 자극을 받아( 요즘엔 뽐뿌 당했다고 하나요?) 맨날 클릿패달과 신발에대해 고민과 망설임을 거듭하다가, 용기를 내어 역시 입문용 제품들로(흐... 헝그리 라이더라서...^^) 패달 신발 합해서 9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질러버렸습니다. 둘다 쉬마노꺼구요. 패달은 M520이고, 신발은 그냥 디자인 맘에 들고 값도 싸길래 ... 결정적으로 비싼 신발들은 좀 다용도로 쓰기엔 바닥이 너무 특이하더군요. 그런 신발을 신고 미끄러운 바위같은걸 밟았다간 바로 미끄덩 하겠던데요. 뭔지 모르겠지만 어떤 용도에 더 잘 맞으니까 그렇게 나오겠죠? 암튼 저는 그냥 바닥 편해보이고 가격대 성능비 위주로 골랐는데 일단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장력은 미리 약하게 하고 일반 신발용 아답타를 한쪽에 장착하고 시운전을 해 보았죠. 처음에 발을 끼우는게 익숙치가 않더군요. 그래도 한번 착 끼우니까 들어가는 느낌도 좋고, 딱 붙는것이 바로 느낌이 오더군요. 아 이거로군.... 그리고 나서는 각종 언덕길을 찾아다니며 질주(?)를 했습니다. 한 두시간 달리면서 점차 패달링 방법이 익숙해져 오니, 감탄이 나오더군요. 오.... 바로 이거야.... 머랄까... 다리의 힘이 정말 손실없이 패달을 통해서 체인까지 쫘악 흐르는 느낌이랄까요. 2기통에서 4기통으로의 업그레이드라느니, 30%이상 효율이 향상된다느니 하는 말들이 정말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왠만한 언덕은 그냥 쭉쭉 파워풀하게 달려 올라갈 수 있었고, 긴 언덕은 차근차근 부드럽게 패달링하면서 쉽게 오를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평지에서도 속도를 내려고 할 때는 상당한 효과가 있구요. 또한 잔차와의 확고한 일체감과 안정감은 또 다른 측면의 효과입니다.

빼는 문제는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자빠링을 경험하지 못한 하룻강아지가 멀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쉽게 빠지더군요. 급하게 빼야 할때도 그냥 어어 하면서 흔들리면 저절로 빠져줘서 넘어질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평상시 달릴때는 충분히 잘 잡아주고 있구요.

지금은 한쪽면에 평패달 아답터가 달려 있어서 오히려 그것이 걸기적 거린다고 느껴지네요. 항상 끼울수 있는 면을 신경써서 찾아야 하니까요. 아마도 한두주 후에는 클릿 전용으로 갈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장 쉽게 라이딩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클릿패달과 전용신발로의 입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호기심은 있지만 이런 저런 걱정하시는 분들은 한번 용기를 내서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다고 적극 추천합니다. 수십만원짜리 패달과 신발은 그나름의 값을 하겠지만, 싼 제품들이라도 없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도전해 보십시오... 정말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아직 자빠링의 무서움을 모르는 쌩초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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