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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얻는거 보다 잃는게 많은건 아닌지......

nonjapan2005.04.20 06:04조회 수 92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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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카웃(?)제의가 들어 왔습니다.

뭐랄까.. 지금은 간단한 알바를 하면서 이번 여름에 떠날 잔차 여행을 준비중입니다.

1년반정도를 학교 다니면서 준비하고 생각해 온거라 졸업하면서

아예 취업을 접었습니다 .

일단은 전공에 대해서 접은거죠....

그런데 예전에 일하던곳에서 나간 어떤분이 저를 스카웃 하려합니다.

요즘같은 취업난에 얼마나 기쁜소식이 아닐수 있겠습니까?

것도 제 전공인 무대음향을 최대로 발휘 할수 있는 소극장도 아닌.. 중극장으로..

내심 가고 싶었지만.... 정말 가고 싶었지만... 포기 해야 겠습니다.

잔차 여행때문에요...

보수도 괜찮고 배우는것도 많을거고... 정말이지 가고 싶지만..

1년반 전부터 준비해 오던거라 많은 포기를 하고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막상 이렇게 괜찮은 조건과 위치에 자리에 다른이도 아니고 저를 불러주니

내심 "나 아직도 잘나가는구나~ " 하는 생각과 여행은 절대로 남는장사라는 한비야의 글을

읽으면서 더 많은것을 얻기위해 포기하려 하니 가슴한구석이 찡~해 옵니다.

결혼도 해야 하고 자리도 잡아야 하지만...

제 나이 27에 아직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면 그다지 큰 포기꺼리는 아니지만..

다만 한가지 걸리는건 8년간을 연애중인 제 여친때문에.....

그게 제일 걸립니다.

지금 자리 잡는다면 아마도 서른되기전에 결혼할수 있을텐데....

여친한테 잘해 줘야 겠습니다.

이런이야기를 듣고도 제가 하고픈데로 할수 있게 힘을 준 여인입니다.

아침마다 여친 모닝콜 해 주면서 피곤해 하는 목소리 들으면 가슴이 메어옵니다.

지금도 깨워주면서 "아... 빨리 자리 잡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젊기에...

더 많은 길이 있을것이고 넓은세상을 경험해 보기에..

다시한번 포기 합니다.

혹시 얻는거 보다 잃는게 더 많아서 여행후에 후회하는건 아닐런지...

한편으로는 아직도 잘나간다는(?) 내 자신에 자신감과...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까? 하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오늘은 황사 많다네요.. 모두들 마스크 꼭 착용하시구요..

안전라이딩 하세요.. 안전이 최고입니다.

몸이 성해야 잔차도.. 일도... 사랑도 있는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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