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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일어났던 여중생의 아버지 살인사건에 관하여..

bycaad2005.04.20 22:26조회 수 49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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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접하고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를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그 어린 소녀의 심정은 어땟을까요.
수 많은 시간동안 두려움과 불안함에 떨었을 소녀가 너무 안스럽습니다.
결국 그 아버지를 죽이는 극한의 선택을 했지만,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그 소녀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가족이 해체되어 가고 많은 부분이 알콜중독에 의해 벌어지는 세태를 볼때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건 모두 어른들의 잘못이겠죠.
그 소녀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런데 그 어린 소녀는 "존속살인"이라는 무거운 죄를 짓고 유치장에 있습니다.
얼마나 무서울까요.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그 소녀의 일기장에는 술주정하는 아버지를 미워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아버지를 미워했던 자기 자신을 반성하는 글 또한 있었습니다.
'아빠 음력 생일'이라고 적힌 글과 함께요.
마음이 아픕니다. 이렇게 우리는 살아야 하는겁니까?

아래 내용은 기사 내용을 캡춰한 것입니다. 출처-오마이뉴스
<이양의 노트에는 아버지의 생신이 적혀 있다. 이양은 일기장 곳곳에서 "아버지가 불쌍하다"고 적었다.>

"내가 지금까지 이 다이어리에 어떤 내용을 썼는지 한번씩 다 읽어봤다. 참나 나도 한심한 것 같다. 내가 아빠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것 같다! 아빠를 아주 마니 시러했던 것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 오늘부터 아빠가 술 끊는다고 했다. 행동으로 봐야 알 것 같다. 말로만 하면 무슨 소용인가. 왜 이리 학원에 가기가 싫지? 푹~ 쉬고 싶어. 수학, 영어가 제일 하기 싫어! 수학이 제일 싫더라고. 휴~ 난 정말 나쁜 애인가 보다." (2005. 1. 2)

"오늘은… 음… 힘든 날이었다. 지금 시각 10시15분. 아빠가 술 먹고 주정했다. 우리 아빠는 술만 안 먹는다면… 술 먹어서 그게 밉다. 우리 불쌍한 아빠. ㅠㅠ 하여튼 오늘은 왠지 견디기 힘든 날이었다. 무엇 때문에 견디기 힘든지 그걸 모르겠다. 휴, 난 너무 바보같다. 이제 밥 비벼서 우리 예쁜 할머니가 준다고 했다! 좋아^^ 이제 신경 쓰기 시러서 그만 쓴다." (2005. 1. 17)

"음, 오늘 날씨두 나쁜데 아빠는 고기 잡으로 갔다. 고생하시겠다. ㅠㅠ 근데 아빠가 없으니까 너무 좋다. 너무 마음이 놓이고 좋다. 언제나 이랬으면 좋겠다." (2005. 1. 25)

"아빠는 배 안가는 날엔 매일 술 먹는다. 술이 맛있나? 이해가 안가! 그걸 못 끊어? 못 끊는 이유는 하나! 술 중독증에 걸렸기 때문. 언젠가 손을 떨 수도 있다. 난 너무 고달프다. 이젠 아빠가 술 안 먹어도 싫어. 내가 죽어야 할아버지 할머니가 편히 남은 생을 사실텐데." (2005. 1. 30)

<출처,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http://ucc.media.daum.net/uccmix/news/society/affair/200504/20/ohmynews/v8882440.html?u_b1.valuecate=4&u_b1.svcid=02y&u_b1.objid1=16602&u_b1.targetcate=4&u_b1.targetkey1=16668&u_b1.targetkey2=888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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