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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중학생들 편의점 습격사건에 대해서 오마이뉴스는 약간 다르게 보는군요.

sasin25262005.04.21 17:13조회 수 60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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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던 중학생 수백 명이 순간적인 혼란을 틈타 물건값을 지불하지 않고 나오는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편의점 습격사건'으로 규정한 신문보도로 인해 비난여론이 터져나오자 해당 중학교 등 이해 당사자들은 "사건이 부풀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선일보>는 21일자 8면에 <중학생 수백명 '편의점 습격사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조선>이 보도한 사고 당시 정황은 다음과 같다.

"지난 4일 정오 무렵 경기 수원시 인계동 수원문화회관 인근의 한 24시간 편의점. 일일체험 학습의 하나로 문화회관을 둘러본 K중학교 학생 400여명이 점심 식사 후 편의점으로 몰려와 진열장에서 껌과 음료수, 과자, 로션 크림, 헤어젤 등을 닥치는 대로 집은 채 돈을 내지 않고 가게문을 나섰다.

당시 점장과 아르바이트 직원 등 2명이 '학생들, 뭐하는 거야!'라며 제지했지만, 학생들의 집단행동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0일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당시 근처 광장에 1·2·3학년 학생 1600여명이 모여 있었고, 이 중 400여명이 편의점에 몰려와 300만원 이상의 물건을 그냥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조선> 보도 이후 비난의견 폭주... "절도는 법대로 처벌해야"

이 같은 기사가 나오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고 가담학생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세상이 악하기로서 이럴 수가 있습니까..더구나..중학생이.. 이건..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이해할 수가 없군요..그 나이면 어린 나이도 아니고..이건..일벌백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어릴 때부터 이런 식이면..커서 뭐가 되겠습니까..." (조선닷컴 백자평 '배근영')

"수년전 LA 흑인 폭동때가 연상되는 구만요. 흑인들의 엉뚱한 화풀이 군중심리가 우리 한인 가게를 약탈하고 불지르고 살인까지 한 것으로 표출되었지요. 요즘 중고생이면 옳고 그른 것 다 알 나이입니다, 도둑질이 장난이라니 말도 안되지요. 엄벌해야 합니다." (조선닷컴 백자평 '유대열')

"허이구 몇 년 뒤면 xx교 전교생 "한국은행 털려다 덜미" 요런 기사 나오겠구려..ㅉㅉ" (네이버 독자의견 'uchufra')

"분명히 절도범들이니 법대로 처벌해야한다. 아이들은 분명 대명천지에 집단으로 도둑을 했으니 특수절도죄에 해당한다." (야후 독자의견 'raymondyi55')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자신을 K중학교 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그냥 서리처럼 재미로 한 것이고 배상도 해줬고 다 마무리 된 일인데, 이렇게 뉴스를 내보내니 저희만 나쁜 놈 되는 것 같다. 그냥 장난으로 이해해달라"고 항변하자 "아직 정신 못 차렸다" "너희 집 털고 장난이라고 해주리?"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수백 명의 학생들이 몇몇 학생의 선동에 휘둘려 '떼강도질'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K중학교와 편의점 양측의 얘기를 종합해 사건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K중학교는 지난 4일 전교생을 인솔해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문화체험 수업을 가졌다. 이날 오전 수업이 끝난 후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급한 뒤 "오후 1시에 공연이 또 있으니 그때까지 회관 내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도시락 하나로는 양이 차지 않았는지 일부 학생들이 회관을 나와 인근의 편의점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음료수와 과자 등을 들고 갑자기 계산대로 몰려들자 지점장을 포함해 2명의 직원으로는 이들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중학교 교사 김모씨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자 한 학생이 짜증을 내다못해 그냥 물건을 들고 나왔고, 군중심리에 휘말린 학생들이 하나둘 따라하면서 순식간에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직원들이 뒤늦게 낌새를 채고 "계산하고 가라"고 만류했지만 상황은 통제불능이었다. "편의점에서 물건 가져가도 걸릴 염려가 없다"는 말이 퍼지면서 또 다른 학생들이 편의점에 밀려들었고, 약 40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됐다고 한다.

오후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일부 학생들이 회관으로 들어오지 않자 교사들이 학생들을 찾아 나섰고, 교사들은 편의점으로부터 학생들이 저지른 일을 전해듣게 됐다.

편의점 점장 "신문에서 제목 그렇게 붙여버리니..."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일부의 성급한 예단처럼 수백 명의 학생들이 처음부터 '나쁜 마음'을 품고 편의점에 몰려가는 일은 없었다.

해당 편의점장 Y씨는 "어른들도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맘에 드는 물건을 슬쩍 하고 싶은 심리가 있지 않았는가? 불량학생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Y씨는 "그런데 신문에서 '편의점 습격사건'이라고 제목을 붙여버리니 아이들이 영화('주유소 습격사건')에서처럼 처음부터 작심하고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며 "이 문제 때문에 학생이나 학교에 책임을 묻고 싶은 생각은 없다"말했다.

K중학교는 325명의 학생들로부터 가담사실을 확인한 뒤 이들의 학부모로부터 1만원씩 거둬 325만원을 편의점에 전달했다. 일부 학생의 부모들은 자식을 데리고 편의점에 찾아가 자식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기도 했다.

학교도 가담학생들에게 10점씩 벌점을 부과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건재발 방지에 주력했다. 누적벌점 15점이 넘는 학생들의 경우 교장과 교감 등이 따로 인솔해 인근의 광교산, 동학산으로 '극기훈련'을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근 3주 동안 학교를 들쑤셨던 '편의점 사건'은 21일 <조선> 보도로 인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편의점의 신고가 없었지만 절도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경찰이 수사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K중학교 안아무개 교감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학생들을 너무 학교에만 몰아넣은 것 같아서 모처럼 현장학습을 데리고 나갔는데, 당초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안 교감은 "벌점 받은 학생들도 울고불고 '다시는 안 하겠다'고 반성하고 있고 25일부터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아물고 있는 상처를 덧나게 하는 것이 올바른가?"라고 반문했다. 안 교감은 "언론이 사실을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감싸고 보호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취재한 <조선> 기자는 2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K중학교와 편의점 관계자들은 처음부터 사건을 축소하는 데 급급해 그 분들의 말을 신뢰할 수 없었다"며 "기사의 제목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각 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게 시각차인가요?기자가 어떻게 당사자들의 말을 신뢰할수 없다고 하죠?

그러면서 어떻게 기사를 쓸까요?의혹부풀리기인가요?^^

이건 정치란에서만 잇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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